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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사 자체검증 부품 고장으로 인한 원전 발전정지 손실액 2837억에 달해 |
| 윤영석 의원, 효성·알스톰 등 상위 5개사가 전체 손실 80% 차지 질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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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부품 공급사가 자체 검증 후 한국수력원자력(주)에 납품한 부품의 고장으로 인한 발전정지 손실이 283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윤영석 의원은 지난 2001년 4월부터 올 9월까지 한수원의 부품 고장으로 인한 발전정지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부품 공급사의 자체 검증으로 납품된 부품의 고장(불량 포함)으로 인한 원전 발전정지는 지난 2001년 10월 29일 한울 2호기가 ABB가 공급한 ‘소내전원 보조변압기 저전압계전기 입력신호선’ 접촉불량으로 인해 8억 8000여만원의 발전손실(발전량 기준 2만 1961MWh)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12년 10월 28일 한울 2호기의 ‘터빈유압제어계통 위치감지기 고장’에 의한 발전정지로 46억여 원의 발전손실(발전량 기준 11만 6280MWh)을 기록한 것까지 총 56건, 발전손실금은 283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부품 고장으로 인한 국내 원전의 발전정지를 야기한 24개사를 분석해보면 알스톰, 웨스팅하우스, 효성, GE, ABB 등 상위 5개사가 공급사의 자체검증 부품 고장에 따른 원전 발전정지 손실금액의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위 5개사를 살펴보면 알스톰(ALSTOM)사는 지난 2001년 발전기 고정자 권선 절연저하에 따른 한울1호기 발전정지(169억 손실)와 2002년 한울1호기 발전기 고정자 권선 절연열화로 인한 한울1호기 발전정지(405억 손실), 2002년 발전기 고정자 접지계전기 동작에 따른 발전정지(391억 손실)로 계기용 및 전원공급용 변압기를 교체한 한울1호기 등 한울 1, 2호기에서만 총 6건의 고장을 일으켜 전체의 51%(1,461억원)를 차지했다.
이어 웨스팅하우스가 2007년 주발전기 고정자권선 접지에 의한 발전정지와 2012년 제어봉제어계통 전력제어소자 고장으로 인한 발전정지 등 총 14건, 831억원의 발전손실을 야기했고 효성(162억원), GE(144억원), ABB(116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국내 전체 발전량의 25%대를 차지하는 원전은 발전단가가 저렴한 대신 부품 고장 등에 대한 리스크가 크며 부품 공급사가 자체 검증을 통해 납품한다면 최소한 부품 불량으로 발전정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한수원의 엄격한 부품 검수와 더불어 공급사 자체 검증 방식에 대한 강도 높은 책임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체검증 부품 고장으로 발전정지를 야기한 24개사 중 (주)ABB코리아, 효성(주), 두산중공업(주), 현대중공업(주), 첨단기공(주) 등 5개사는 한수원에 시험성적서 위조 부품을 공급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ABB코리아는 ABB Switzerland Ltd.의 대리점으로 위조된 시험성적서가 드러나 올 6월 공급자 등록이 취소됐다. 효성은 Medium Volt MCSG & Non-Segregated Phase Bus, 480V Load Center, DC Motor Control Center, 안전등급 전동기 250HP 이상 등급, 두산중공업은 Shop Fabricated ASME Ⅲ Pipe, 현대중공업은 Aux Feedwater Pump와 Essential Service Water Pump & Screen Wash Pump, 그리고 첨단기공(주)은 배관과 피팅(ME-PF1) 등 2개 품목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해당 업체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으며 효성 등 4개사에 대해서는 공급자 등록 효력 정지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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