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서 낚시하는 방법은 지역적 특성과 대상어종에 따라 달라지며 이번엔 우럭낚시에 대해 설명한다.
우럭낚시는 일반적으로 우럭채비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낚시가게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우럭채비의 윗바늘은 통상 22호~24호를, 아래바늘은 18호~20호를 사용한다. 주로 윗바늘은 우럭이나 광어를 공략하며 작은 아래바늘은 노래미, 잔우럭, 광어, 장대, 붕장어 등을 공략한다.

대상어종에 맞게 윗바늘에는 미꾸라지와 오징어를, 아래바늘에는 갯지렁이를 끼우는데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고 포인트와 물때에 따라 달리 사용하며 또한 본인의 취향에 따라 볼락 등 잔챙이를 피해 우럭이나 대물을 잡고자 할 경우에는 아래바늘에도 미꾸라지나 오징어를 끼운다.

초보자들은 우럭채비의 위와 아래를 구별하지 못해 아래쪽의 핀도래에 원줄을 묶고, 위쪽의 핀도래에 봉돌을 다는 경우도 있으며 노래미 포인트에서 아래바늘에 미꾸라지를, 윗바늘에 갯지렁이를 다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낚시를 잘하는 사람이 없듯이 조그만 실수를 하다보면 점차 익숙해지므로 그리 신경 쓸 일은 아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생소하고 서투르므로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선장의 지시에 따라 알맞은 크기의 봉돌과 미끼를 사용하여 물고기를 잡으면 무난하다.

일반인들도 어초나 침선 등에서 3단 외줄채비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어부들은 주낙이라 하여 외줄에 5개 내지 7개의 낚싯바늘을 매달아 봉돌을 바닥에 내려놓고 고패질하면서 우럭을 잡는다. 이는 한 번에 여러 마리를 잡기 위한 것으로서 한 마리가 물면 채주고 기다리다 다른 우럭이 또 물면 이때도 채주고 기다리다가 포인트가 지나가면 올린다.

다만 한 번 채주었다고 해서 우럭이 가만히 잡혀 있는 것이 아니고 요동을 치면 빠져 나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개우럭 등 대물이 물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바로 올리고, 잔챙이가 물렸을 때에는 내버려 두고 있다가 여러 마리를 잡는 것이 효과적이다.

땅끌이 낚시는 주로 밑걸림이 적은 여밭 포인트에서 배의 엔진을 정지시킨 후 조류에 따라 떠내려가면서 여러 개의 주낙을 서로 엉키지 않도록 간격을 두고 바다 속으로 차례로 던져 넣고, 30분정도 지난 후에 주낙을 하나씩 걷어 올리는 방식이다.

지깅낚시는 루어낚시의 일종으로서 금속제 루어인 메탈지그를 깊은 수심으로 내려 보내고, 고패질하는 것처럼 루어를 아래위로 움직여 대상어를 유혹해 낚아내는 방법이다.

주요 대상어종은 부시리, 방어, 잿방어, 다랑어(참치)류, 만새기, 삼치, 농어, 대구 등과 바닥에서 서식하는 우럭, 광어, 열기, 쏨뱅이, 능성어 등이 해당된다.

보통 지깅은 수심 30~100m 사이에서 이뤄지는데 50m를 전후한 수심이 가장 보편적이다. 일본에서는 수심 100m 아래를 공략하여 초대형급 어종을 노리는 수퍼 딥 지깅(Super Deep Jigging)이 행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남제주 일대에서 20kg급 부시리나 중량급 돗돔을 대상으로 한다.

원투낚시는 부산, 통영, 남해, 여수, 목포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서 감성돔, 참돔 등 돔낚시와 농어낚시, 갈치낚시 등이 대표적이다. 원투낚시(던질낚시)는 배를 포인트 근처에서 닻을 내려 고정시키거나 김이나 굴 양식장 말뚝에 로프를 묶고 엔진을 정지시킨 후 원투낚싯대를 물고기의 길목에 던져 놓고 어신을 기다리는 방법이다.

보통 선상위에서 여러 대의 릴대를 화살처럼 펼쳐 놓고 기다리다 찌가 빨려 들어가거나 초릿대가 휘어지면 한 번 채주고 릴을 감는다.

주꾸미 낚시는 주로 가을철에 행해지며, 인천에서는 인천대교 부근이 주어장이다. 주꾸미채비는 우럭채비에서 바늘을 떼어내고 목줄을 연결하면 된다.

주꾸미채비를 바닥으로 내리면 주꾸미가 채비의 흰색 등에 유인되어 바늘에 꿰이므로 약 5분 동안 기다리고 나서 살짝 들어 무게감이 있으면 신속하게 낚싯줄을 감아야 한다. 주꾸미를 많이 잡으려면 갯지렁이를 주꾸미채비에 둘둘 말거나 오징어 등을 꿰어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