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대규모의 전력회사를 설립한다.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8월 28일 석탄생산의 중국 최대 기업인 신화(神華)그룹과 전력 대기업인 중국 국전(國電) 그룹의 합병을 정부가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 (BNEF)에 따르면 합병으로 탄생할 신설 기업의 자산규모는 한화 300조 원 규모로 매출액은 세계 2위, 발전설비용량은 세계 최대가 될 전망이다.

중국 지도부가 산업의 과잉생산능력과 국유기업 수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이번 신화와 국전의 합병은 중국의 전력업계에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합병 움직임 속에서 이루어지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

북경 주재 한 투기금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 건으로 중국 국유기업 개혁의 방향성이 확인됐다고 말하면서 동종 업계 간 합병을 통해 잉여 투자를 줄여 효율성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 놓았다.

신화그룹과 국전그룹 양사의 상장 부문이 홍콩에서 각각 독자적으로 등록한 자료에 의하면 신화그룹은 국전그룹을 흡수하고 재편성한 후 신설조직의 모기업이 되며 사명은 국가능원투자그룹으로 변경한다.

양사는 상장 부문에서 석탄화력발전의 합병회사도 설립하기로 하고 주주와 규제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