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의 저성장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저성장 지속에 따른 중소기업 대응전략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인은 우리경제의 저성장이 ‘심각하다(90.3%)’고 답했다.

저성장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침체(65.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동종업계 과당경쟁(41.8%)’, ‘원부자재 가격상승(40.4%)’, ‘낮은 납품단가 등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36.6%)’순으로 조사됐다.

또 대부분의 중소기업인(92.7%)은 우리 경제의 저성장이 적어도 2년 이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응답업체의 36.3%가 저성장 지속에 따른 대응전략이 있는 반면 절반정도(51.0%)가 대응전략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응전략이 있는 기업의 전략으로는 ‘비용 절감 체제 구축(36.7%)’, ‘혁신적 신기술·신제품 개발(33.9%)’ 등으로 나타났으며 대응 전략이 없는 기업의 경우 대응전략이 없는 이유로 ‘자구 노력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66.6%)’,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모르기 때문(21.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저성장이 지속될 경우 감내 가능 기간으로는 2~3년(50.3%), 4~5년(20.9%)으로 전망했다.

저성장 장기화에 대비해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중소기업 정책(복수응답)으로는 ‘내수활성화(68.0%)’를 꼽았으며 이어 ‘대·중소기업자간 불공정관행 개선(43.7%)’, ‘금융·세제 지원 강화(43.0%)’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해철 중기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중소기업이 저성장의 가장 큰 원인을 내수침체에서 찾고 있는 만큼 정부의 규제개혁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내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면서 “중소기업 스스로도 신기술·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저성장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