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홍의락 위원 국감서 지적

한전KPS의 퇴직자가 재취업한 협력업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가 심각하다고 지적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의락(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위원이 한전KPS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KPS 퇴직자가 재취업한 협력업체 18개사의 최근 10년간 계약체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18개사는 한전KPS의 총 계약 2,223건 중 55.3%에 달하는 1,230건, 총 계약금액 5,420억 원 중 54.7%에 달하는 2,965억 원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18개사 중 한국플랜트서비스, 에이스전기, 대화강건, 동림산업, 아전이엔씨, 영진산업 등 6개 업체는 최근 10년간의 총 계약금액 합산 순 랭킹 1위부터 7위(4위 제외)를 독식하고 있다고 홍 위원은 지적했다.

이들 6개사의 최근 10년간 총 계약금액 2,360억 원은 전체 5,420억 원의 43.5%에 해당하며, 계약건수도 총 계약 2,223건 중 971건으로 전체의 43.7%에 달한다는 것이 홍 위원의 지적이다.

올해 9월 기준 한전KPS의 협력업체는 모두 189개사인데 이중 46%에 해당되는 87개사는 계약실적이 하나도 없어 극심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홍 위원은 지적했다.

홍 위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2011년 9월 감사결과 발표를 통해 한국플랜트서비스와 에이스전기 등 특정업체에 대한 용역발주 편중에 대해 지적한 바 있지만 이후에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사원 지적 이후인 2011년 9월부터 2013년 9월까지의 2년간 게약현황을 보면 상위 6개사에게 총 계약 555건 중 31%에 달하는 172건, 총 계약금액 1,124억 원 중 27.4%에 달하는 308억 원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의락 위원은 “전력업계의 전관예우 관행이 또다시 드러났다. 감사원 지적 이후에도 100여 개의 협력업체는 단 한건도 게약을 맺지 못했는데 이는 경쟁입찰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입찰 들러리’로 세우기 위해 협력업체로 등록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며 이에 대한 시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