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상산업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한홍 의원(자유한국당, 마산 회원구)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아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원전산업 생태계 개선방안, 원전 기술인력 수급 및 효율적 양성체계, 원전지역 경제활성화 연구’ 용역자료를 인용하면서 이에 따르면 “‘원전 기업의 이탈 가능성 전망’과 관련해 주기기부문과 보조기기부문, 예비품 부문업체의 이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에경연의 연구용역 결과 탈원전 시 한전기술 및 한수원과 계약한 업체의 57% 이상이 원전산업을 이탈할 것이며, 특히 설계부문 업체 중 산업을 유지하겠다는 업체는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주기기부문의 경우 두산중공업이 사업을 지속하지 않을 때 관련업체가 ‘즉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으며, 보조기기부문 업체는 ‘해외수주를 하더라도 공백기가 발생하고, 수출 시에도 상대적으로 시공/주기기 만큼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임팩트가 크지 않아 공백기가 생기면 산업이탈이 우려된다’고 보았고, 예비품 업체는 ‘보조기기 업체가 산업을 이탈할 시 예비품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료에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한전기술과 한수원에 계약이 있는 업체는 총 697개 업체로 이 중 보조기기 업체는 85개, 예비품 업체는 315개인데 주기기 업체는 두산중공업이 하도급업체를 공개하지 않아 포함되지 않은 상태여서 탈원전이 계속될 경우 전체 697개 업체 중 400개 업체의 산업이탈이 우려되며, 주기기 업체를 포함할 경우 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윤 의원은 밝혔다.

원전산업 부문별 인터뷰 결과 설계파트에서 산업을 유지하겠다는 업체는 없었고, 대부분의 업체가 ‘미정’으로 응답해 탈원전에 따른 업체의 전망이 극히 불안한 상황임을 반영하고 있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 자료에 따르면 산업을 유지하겠다는 의견은 시공업체 27%, 보조기기 업체 33%, 예비품 업체 17%, 정비서비스업체 25% 등으로 모두 낮았으며, 또 전체사업에서 원전 비중이 50% 이상인 업체의 경우도 원전산업을 유지하겠다는 의견은 1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윤한홍 의원은 “이번 에경연의 연구용역 결과는 탈원전은 곧 원전생태계의 붕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준 것”이라며, “교묘한 논리로 현실을 왜곡하지 말고, 탈원전 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