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3일 우태릐 제2차관 주재로 ‘원전수출협의회’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하고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수출여신기관, 정책금융기관, 기자재업체, 시공사 등과 원전수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원전수출협의회는 원전 수출이 설계·건설뿐만 아니라 금융, 기자재 공급 등이 한데 모여야 하는 종합 패키지사업임을 고려해 국내 원전수출 유관기관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구성됐다.

산업부는 원전 수주 초기단계부터 협의회를 통해 발주국의 여건을 진단하고, 해당국가에 대한 맞춤형 수주전력을 수립·논의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김인식 원전수출산업협회 회장은 세계 원전시장 수주동향 발표를 통해 “글로벌기업은 전략적 협력을 추진해 원전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며, “원전건설이 예상되는 체코, 남아공, 영국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맞춤형 수주전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유향열 한전 부사장은 “원전건설사업의 경우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고, 투자회수 기간도 장기간이므로 국내 수출신용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원전수출 경쟁력제고를 위해서는 국내 수출신용기관에 대한 출자를 증액하고, 정책금융기관과 수출신용기관 간의 협조융자를 강화하며, 시중은행 참여도 확대하는 등 금융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은 “해외원전 수주는 기술력 외에도 발주국에 대한 산업·금융지원을 총집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국가별 산업협력패키지 구성, 선진국과의 제휴를 통한 자금조달 능력 제고방안 등을 협의회에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각 기관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