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후변화포럼을 비롯한 우리나라 국회의원방문단(김영주 단장, 홍일표, 한정애, 이정미)은 지난 11월12일부터 15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회의 중 의원회의’와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2차 당사국 총회(COP22)'에 참가했다.

이번 COP22는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의회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모로코 의회와 국제의원연맹(IPU)이 국제의원회의를 주최했는데 지난 13일 열린 의원회의에는 약 50여 개국 의회 대표단 및 전문가와 UNFCCC 및 UNEP 등 국제기구가 참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파리협정 발효 후 원활한 이행을 위한 국회와 정부 및 비정부간의 협력이 강조됐으며, 저탄소에너지 보급, 에너지 효율성 제고 및 법제 마련은 물론 미래세대를 위한 기후변화 교육 등 개도국의 기후변화 취약성을 고려한 재정·기술·역량배양 지원 등 향후 다방면의 의회 역할이 촉구됐다.

이번 회의에서 홍일표 의원은 대표발언을 통해 “국회가 정치적 입장을 떠나 국내외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통합노력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회 주도로 국회기후변화포럼을 운영해오면서 정부·시민사회·경제계·학계 등과 함께 기후변화 관련 의제를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근 초당적 합의로 ‘파리협정 비준안’을 통과한 사례를 설명했다.

의원회의 이후에는 ‘한-이스라엘’ 및 ‘한-일’ 의원 간 양자회담이 진행됐는데 이스라엘과의 양자회담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스라엘의 물 부족 문제를 공감하며, 한국의 물산업 경험 공유를 약속했다.

또 일본과의 회담에서는 ‘신기후체제 시대의 바람직한 에너지믹스’가 주된 논의를 이루었는데 특히 일본의 경우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석탄화력발전의 점유율이 높다는 점과 우리나라 역시 석탄화력발전 점유율에 따른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문제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향후 저탄소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위해 관련기술 개발과 양국 현장 방문 등 향후 의회 차원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