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공식 시삽 모습. 사진 왼쪽부터 게리 마샬(Gerry Marshall) 페네텡귀신시 시장, 앤 호가쓰(Ann Hoggarth) 캐나다 온타리오주 국회의원, 최인규 한전 전력연구원장, 제프 리만(Jeff Lehman) 베리시 시장, 마크 핸더슨(Mark Henderson) PowerStream사 부사장, 브라이언 벤츠(Brian Bentz) PowerStream사 사장.

구축 설비 전량 국내 조달 시공, 국내 전력기술 북미지역 진출

한국전력(사장 조환익) 에너지신산업 첫번째 수출사업인 배전급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의 기공식이 열렸다.

한전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8월 2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패네텡귀쉰(Penetanguishene)에서 캐나다 파워스트림(PowerStream)사와 ‘북미 배전급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배전급 마이크로그리드(MG, Microgrid)란 일정지역 내에서 풍력,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등을 에너지 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으로 제어해 외부의 전력망에 연결, 운전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배전 선로(피더) 규모(수MW 정도)의 계통망을 말한다. 한전은 전남 신안군 안좌도 일대에서 관련 기술개발 및 실증을 수행했다.

또 파워스트림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배전회사로, 고객 96만호(제주도 3배 규모), 최대수요 6GW(제주도의 9배) 정도로 관할지역은 넓고 부하밀도가 적어 연계선로를 확충하기 곤란해 신재생발전원 및 배터리 등을 이용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에 적극적이다. 전기차 V2G(Vehicle To Grid) 및 MG(Micro Grid) / DMS(Distribution Management System) 시범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신재생 및 스마트그리드 관련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이번 ‘북미 배전급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사업’은 에너지신산업 분야 한전의 첫 번째 수출사업이자 한전이 북미지역에서 최초로 수행하는 배전 전력망 연계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이다.

한전과 파워스트림사는 지난 2014년 9월 북미지역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공동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이후 사업 상세설계 및 자재구매 등을 마치고 지난 7월 13일 한전 본사에서 구체적인 사업 추진내용에 대한 MOA를 체결하고 이날 착공에 이르게 됐다.

양사는 이번 사업에 총 600만 달러를 공통 투자(한전 350만 달러(CAD), 파워스트림사 250만 달러(CAD))한다.

이를 통해 파워스트림사는 패네텡귀쉰 지역의 배전선로에 에너지밸리 참여기업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로부터 약 230만 달러에 달하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자동 선로개폐장치 및 원격통신장치 등 마이크로그리드 구성 설비를 조달해 설치한다.

또 한전은 마이크로그리드 운영시스템을 북미 상황에 맞게 현지화 작업을 수행해 2016년 6월 이를 준공할 예정이다. .

	▲ 최인규 한전 전력연구원장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패네텡귀쉰(Penetanguishene)에서 열린 '북미 배전급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사업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대상지역인 온타리오주 패네텡귀쉰 지역은 토론토에서 차로 약 2시간 떨어진 곳으로 평소 송전계통의 잦은 고장으로 인해 전기 품질이 열악한 상황이다.

양사는 이번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을 통해 이 지역의 열악한 전력공급 문제를 해결,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패네텡귀쉰 지역처럼 부하밀도가 낮고 장거리 송전이 필요한 북미의 많은 지역에 대한 양사의 공동 신규사업모델 창출 및 사업화 추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한전은 이번 실증사업을 기반으로 북미 지역에 적합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모델을 개발, 캐나다 및 미국 지역으로 적극 진출할 계획이며 국내 관련기업들과의 동반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활성화 및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한전 최인규 전력연구원장은 ”이번 실증사업을 적극 추진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배전급 마이크로그리드가 북미 시장에서의 표준모델이 되도록 노력, 한전의 글로벌 에너지벨트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편 정부3.0 기조에 맞추어 공기업 보유기술을 활용한 해외연구개발 사업의 모범적 사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기공식에는 최인규 한전 전력연구원장, 브라이언 벤츠(Brain Bentz) 파워스트림 CEO 등 사업기관 대표와 앤 호가쓰(Ann Hoggarth)캐나다 온타리오주 국회의원, 패네텡귀쉰시 및 배리시 시장, 사업 참여 기업 및 지역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