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58세서 60세로 연장… 연간 100명 이상 고용 창출효과 기대

한국서부발전(사장 조인국, 노조위원장 유승재)은 지난 2014년 방만경영 정상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 23일 노사합의를 통한 임금피크제 도입을 선언했다.

서부발전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2일간 치러진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전체 조합원 1180명, 유효 재적인원 1041명 중 957명(92%)이 투표에 참여해 61.4%(588명)의 찬성을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영 정상화 추진 과정의 복지 축소 등 직원들의 피로감으로 올해 2단계 공기업 정상화 계획의 핵심인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직원 수용도가 저하돼 있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로 그 의미가 남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부발전이 이번에 임금피크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비결은 조인국 사장의 세대를 아우르는 리더십과 현장중심의 경영실천과 공기업 직원으로서 고용연장 및 청년실업 해소에 대한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강한 인식이 맞아 떨어졌기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부발전 조 사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은 임금피크제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기 이전부터 임금피크제 전사 설명회, 정년연장 대상자 1:1 상담채널 운영, 세대공감 토론회 등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했으며,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최적의 제도설계를 위한 열린 교섭(월4회/총24회)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정년연장자의 희망직무 공모와 적합 직무 개발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 왔다.

서부발전 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은 전체 인원의 고용연장과 청년 고용 확대에 대한 정부정책 및 조직 활성화의 필요성을 조합원들이 공감하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서부발전이 청년고용난 해소 및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선도 기관으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서부발전은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한 인건비 절감 재원(연간 약 40억)은 청년실업자(80명/년), 경력단절여성(20명/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20명/년) 등에 사용할 계획이며, 신규인력 활용 및 고령자 적합 직무 부여로 전력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한편 공공기관 중 지난 5월 정부권고안 발표 후 노사합의를 통한 임금피크제 도입은 서부발전이 최초이며,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공공기관 제도도입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