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은 최근 발생한 직원 아이디 협력사 유출사건에 대한 후속조치로 방사선안전관리 교대근무자를 현재 발전소당 5명에서 10명으로 두 배로 늘리는 것을 포함한 혁신방안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혁신방안에는 방사선안전관리 전반의 업무 프로세스와 인력 및 설비운영 등 광범위한 분야의 개선조치를 포함시켜 방사선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방사선안전관리 교대근무 인력을 현재의 두배인 발전소당 10명 수준으로 증원하고 그동안 논란이 됐던 방사선 용역 역무범위도 명확하게 하는 한편 관련 절차나 지침을 보완하는 혁신방안을 올해 안에 확정짓고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한수원은 또 혁신방안에 방사선안전관리 직원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사내 인증제(Certified HP)를 도입하는 한편 최근 문제된 전사업무시스팀(SAP)의 접근 보안시스템도 점검해 근원적으로 통제가 이뤄지도록 개선키로 했다.

이와 함께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스템을 개선하고 차세대 액체폐기물처리설비를 개발하는 등 방사성물질 배출을 제로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키로 했다.

한수원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방사선안전관리 혁신방안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방사선안전관리 전문인력들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연말까지 세부 실행방안 및 로드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혁신방안은 11월 ‘방사선안전관리 혁신 워크숍’을 개최해 사외전문가 의견까지 수렴, 확정한 뒤 오는 2015년 1월부터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또 아이디 유출 사실이 드러난 한빛본부 외에도 전 원전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정부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직원에 대한 엄중 문책 등 후속조치를 이른 시일 안에 취할 예정이다.

한편 한수원은 정부(원안위, 산업부)의 ‘브랜드 과제’인 ‘원전 안전관리 강화’의 일환으로 이번에 수립된 ‘방사선 안전관리 혁신’을 적극 추진해 안전 최우선 원전 운영체계 구축 및 국민 신뢰 회복에 앞장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