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계가 융복합시대 이끌 선도적 역할 해야

해외시장서 당당히 우리제품의 우수성 알려야

대기업과 차별화된 중소기업만의 지원책 절실

-전기계 원로로서 전기산업계의 과거와 현재를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하시는지.

▲50년 이상을 전기계에 몸담고 있는 경영자 입장에서 현재와 과거를 비교하면 너무도 과거가 그리운 것만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현실은 과거에 비해 기업인들에게 부과되는 현상들이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중소기업은 과거 척박한 여건 속에서도 오직 국가경제 발전과 기업의 발전이라는 목적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 왔고,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단체적수의계약 등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지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중소기업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은 쉽게 찾을 수 없고, 무한적인 경쟁체계와 지속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록 현실이 너무도 어렵고 척박하더라도 우리 기업들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전기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한말씀.

▲무엇보다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향수에만 젖어 있어서는 결코 미래를 향해 항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에 대해 과감히 도전하고 그것을 반드시 성취하고야 마는 적극적인 자세가 오늘날의 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또 그것이 우리 전기계를 위한 지원책을 이끌어 올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봅니다.

우리 전기산업은 국가산업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국가기간사업입니다.

전기인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 노력하는 자세로 맡은 바 임무에 더욱 충실해 주시기를 선배 전기인으로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원로로서 전기계와 후배 전기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전기계는 이제 융복합산업의 중심으로서 각종 아이템이 복합적으로 융합되어 있는 산업으로서 과거와는 너무도 많이 변화됐습니다. 때문에 우리 전기산업은 다른 산업보다도 더욱 연구하고 개발하는 자세로 새롭고 창의적인 제품개발에 선두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과거에는 일부 기업인들이 기업을 자신의 소유라고 일방적으로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기업은 경영자를 포함한 구성원 모두 아니 우리가 속한 사회의 소유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며, 경영자는 회사를 대표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또 당부하고 싶은 점은 우리가 도전할 세상은 넓다는 것입니다. 국내시장에만 매달리기보다는 보다 넓은 해외시장에서 우리의 우수한 제품을 당당히 알리고 판매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 전기계가 다른 산업보다 모범적으로 실천해 주기를 당부드립니다.

-전기계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정책방향에 대한 견해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경영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중소기업에게는 대기업과는 차별화된 지원책이 있어야만 합니다. 당장의 규모가 아닌 풀뿌리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을 진심으로 육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의 제안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의 생산현장이 조사나 관계자들과의 솔직한 대화가 긴밀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평생 전기인으로서 앞으로 하시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

▲전기계 1세대로서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아쉬운 것도 있지만 뿌듯한 점도 있습니다. 다만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앞으로의 세대가 우리 세대보다 더욱 발전된 전기계의 위상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현재 중국에 진출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상당히 기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전기계가 앞으로 더욱 넓은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원로로서 힘이 닿는 대로 전기계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