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파 주민·환경단체 반발 거세 향후 진행과정 주목

공사가 중단됐던 밀양지역 4개면 송전선로 공사가 재개됐다. 이번 공사재개는 그러나 주민들과의 합의속에 진행된 것이 아니어서 향후 원활한 공사진행이 가능할지 주목되고 있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신고리 원전에서 생산하게 될 전력 송전 및 영남 지역의 전력공급을 위해 시행 중인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의 추진이 매우 시급함에 따라 지난 5월 29일부터 잠정 공사중지 중에 있던 밀양시 4개면 5개 구간에 대해 지난 2일부터 공사를 재개했다.

한전은 공사를 재개하면서 내년 여름철 전력피크에 신고리 원전 3, 4호기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향후 건설일정을 고려할때 더 이상 공사를 늦출 수 없는 시점으로 공사재개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이곳 공사구간에 직원 188명, 시공사 73명을 투입해 84번 기초굴착, 89번 기초굴착, 헬기운반, 95번 기초굴착, 헬기운반, 109번 기초굴착, 헬기운반, 126호 L/P고정용 콘크리트타설 및 헬기운반을 진행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한전은 현재 단장, 산외, 상동, 부북면 등 5개 송전탑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는 철야 공사를, 일부는 주간 공사를 진행하면서 상황에 따라 야간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그동안 국회의 권고 등에 따라 정부와 협의하면서 실질적이고 파격적인 보상과 일관성 있는 대화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지금은 주민 대표, 밀양시, 정부, 한전이 모여 구성한 ‘밀양 송전탑 갈등 해결을 위한 특별지원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원에 대한 상당 부분의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전은 지난 9월 11일 ‘밀양 Sun Valley 태양광 발전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민원협의를 성실히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 신고리부터 북경남변전소에 이르는 송전선로가 경과하는 전체 5개 시군 중 밀양시 4개면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모두 공사가 완료된 상태이다.

한전은 공사재개 중 무엇보다도 주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최대한 충돌을 피해 신속하게 공사를 진행하는 한편 공사재개와 병행해 ‘밀양 송전탑 갈등 해결을 위한 특별지원협의회’의 지원 합의내용을 성실히 이행함은 물론 반대주민과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 노력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