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사장 전도봉)은 지난 12일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과 국내외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구축사업 수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전KDN과 한국전기연구원의 이번 협약은 2005년 11월부터 작년 10월 까지 5년간 연구한 국가연구과제(한국형 에너지관리시스템, K-EMS) 실용화 단계에서 최적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여 시작된 것으로 2012년까지 한국 전력거래소의 나주 중앙 급전소, 천안 급전소, 서울 급전소에 우선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형 에너지관리시스템(K-EMS)은 전국의 발전소와 송전망을 제어 및 관리하는 대규모 컴퓨터 시스템으로 그동안 미국 프랑스 등 외국의 패키지 형식의 시스템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번 국내 순수기술 개발로 스마트그리드 구축 등 전력산업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구축비용을 절감하고 국내 엔지니어에 의한 유지보수로 정전시간을 감축할 수 있는 등 한국의 전력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력특성을 반영한 전기기술과 IT가 융합된 시스템으로 전 세계 다섯 번째로 개발된 선진기술이다.

기존 외국 시스템은 작은 기능하나를 수정하거나 추가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큰 비용이 소요되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

국제표준을 적용한 한국형 에너지관리시스템은 해외에서 운전의 편의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해외 수출이 용이한 상황으로 한전KDN은 남아시아,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의 지역에 해외수출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KDN 김지년 전력계통사업단장은 “양 기관이 그동안 K-EMS 연구과제의 결과물인 자동발전제어, 경제급전 등 발전계획 분야 기술에 대하여 응용 프로그램과 알고리즘을 지속 개발하는 등 국내 순수기술 개발로 해외EMS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또한 한국형 에너지관리시스템의 감시제어기술은 응용 또는 변형 시 활용 범위가 다양하여 철도, 상하수도, 가스망 등 네트워크 산업 전반에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