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서동수 부사장(발전BG장·왼쪽)이 폴 브라우닝(Paul Browning) GE 화력발전설비 총괄 부사장과 차세대 발전설비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은 지난 18일 미국 뉴욕에서 서동수 두산중공업 부사장(발전BG장), 폴 브라우닝(Paul Browning) GE 화력발전설비 총괄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의 세계적인 발전설비 업체인 GE와 차세대 발전설비 공동개발을 위한 협력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두산중공업과 GE는 우리나라가 APR1400 후속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원전인 APR+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갈 1560MW급 대용량 증기터빈 발전기를 우선적으로 공동 개발하게 된다.

APR+ 원전용 증기터빈 발전기는 오는 2012년까지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2015년경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MOU는 지난 30여 년간 축적된 두산중공업의 발전설비 제작능력 및 공급경험과 터빈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GE의 기술력이 결합돼 차세대 발전설비 개발에서 한 발 앞서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발전설비 분야에서 양 사간의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및 화력발전소에 공급될 터빈 발전기의 최신 기술 및 모델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폴 브라우닝(Paul Browning) GE 화력발전설비 총괄부사장은 “향후 세계 차세대 원전 및 화력발전 시장에 GE와 두산이 개발한 친환경 고효율 발전설비를 공급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과 GE는 지난 1976년 이래 발전설비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왔으며 국내에는 화력발전소 19GW(36기), 원자력발전소 14GW(13기) 규모의 설비를 공급하고 최근에는 신고리 3,4호기에 들어갈 1455MW급 원자력 증기터빈 발전기를 수주해 제작 중에 있다.

<용어설명>
APR 1400 / APR+ APR(Advanced Power Reactor) 1400은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제3세대 신형 원전 모델로 기존 OPR1000에 비해 발전용량을 1400MW로 격상하고 설계수명도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하는 등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신고리 3,4호기와 신울진 1,2호기에 적용되며 지난해 말 한국전력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 원전에도 동일한 모델이 적용될 예정이다.
APR+는 국내 기술진이 현재 개발중인 APR1400의 후속모델로 용량과 성능을 더욱 격상시킨 차세대 한국형 원전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