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미국에서 국내 변압기 해외수주 사상 최대치인 6억달러(약6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은 최근 현대종합상사와 공동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사와 10년간 대용량 초고압 변압기 6억달러 규모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미국 최대 전력회사 중 하나인 SCE사는 230㎸와 500㎸ 대용량 변압기를 올해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납품받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 10년간 SCE사에 4억달러 가량의 변압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다. 지금까지 국내 변압기 해외수주는 작년 11월 현대중공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따낸 약 2억5000만달러 규모가 가장 컸으나 이번 수주로 회사는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북미 전력변압기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1980년 초부터 변압기를 수출한 이후 30년간 1500대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신영순 상무는 “이번 계약 체결로 북미 지역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으며 올해 대용량 변압기부문에서 목표로 하고 세계 톱3 진입에 한층 더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변압기 부문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해 4년 만에 5배 성장했고 국내 최초로 전력 변압기 생산 누계 60만MVA(메가볼트암페어)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