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KOPEC·사장 안승규)의 코스닥 상장 예정일이 12월로 연기됐다.

KOPEC의 상장주간사인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KOPEC측이 지난주 수요예측 결과가 회사의 적정가치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난 19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12월 14일로 상장일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KOPEC은 당초 2만1600~2만4400원의 공모가를 희망했지만 최근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새내기주들의 공모가격이 회사측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데다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상장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KOPEC은 지난 12일부터 13일 예정된 기관대상 수요예측을 내달 25일 26일로 연기해 공모가를 재산정한 후 12월 2일 청약공고를 낼 계획이며 또한 20일 21일 양일간 예정됐던 공모주청약은 12월 3∼4일로 납입일도 23일에서 12월 8일로 상장예정일도 29일에서 12월 14일로 각각 연기했다.

KOPEC의 경영선진화추진실 이강진 팀장은 상장일 변경에 대해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와 공모시장 위축으로 공모가가 회사측 기대에 크게 못미쳐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며 "상장 일정변경은 금융감독원 과 거래소와의 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