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이사장 오일환)는 지난 9일 전력거래소 회의실에서 미국 최대의 전력시장 운영기관인 PJM(사장 Mr. Terry Boston)과 스마트 그리드 관련 MOU를 체결하고 양사 스마트 그리드 관련업무 전반에 관한 운영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금의 전력시스템은 120여년 전 에디슨이 전구를 처음 발명하던 시대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전력시스템이다.

또한 현 전력시스템은 중앙 집중형이고, 공급우선 단방향 시스템이다.
현재의 전력시스템으로는 온실가스의 주범인 탄소를 줄이면서도 성장은 지속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룰 수 없다.

풍력,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등 분산형 녹색에너지의 이용 극대화와 에너지 이용 효율을 제고하고 전기소비자 선택권 확보 및 전력시스템 신뢰도 증대를 위해서 2003년 부시행정부 시절에 탄생한 개념이 스마트그리드이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하여 전력시스템을 디지털화, 지능화함으로써 전기공급자와 전기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소비 효율을 최적화 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차세대 전력인프라이다.

전력거래소와 PJM은 범 지구적인 이슈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기본인프라인 스마트그리드 개발을 선도하기 위하여 각 회사에 축적된 운영기술과 경험, 자료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이번 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스마트그리드와 관련된 대표적인 기술인 분산형전원과 마이크로그리드 운영기술, 전력저장기술, 수요반응시장 운영 및 실시간 가격 산정방안, 전문인력 교류 등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전력거래소는 세계 최대의 전력거래 및 전력계통운영 기관인 미국 PJM과의 스마트그리드 MOU 체결을 통하여 향후 스마트그리드와 관련된 선진기술과 정보 입수 및 벤치마킹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또한 이를 토대로 스마트 그리드 환경 하의 전력거래소-PJM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발굴하고 스마트그리드 운영기술 정보 교류 및 공동연구개발을 추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협력을 통하여 범 정부차원에서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스마트그리드 관련 정부정책에 대하여 전력거래소가 주도적이고 전략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Mr. Terry Boston PJM 사장은 “스마트 그리드가 전력계통 운영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에 공감하고, 이를 위한 대비를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범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국의 스마트그리드 정책에서 전력거래소의 핵심적인 역할과 기술적인 우수성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향후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이 되도록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력거래소는 PJM과 스마트 그리드 MOU 체결 후 CEO 회의를 통하여 각 분야별로 양 기관의 주요 현안사항에 대하여 깊은 토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장기 수급전망에서의 신재생에너지원 반영방안은 PJM보다 경험이 풍부한 전력거래소 측에서 노하우를 전달했으며, 신규 급전소 구축방안에 대해서는 전력거래소 담당자가 PJM을 방문하여 실무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PJM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력계통과 전력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기관으로 미국 동부 13개 주의 전력계통과 도매전력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전력 푸울(Power Pool)을 만든 회사로 전력시장을 통하여 전력산업을 효율적으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세계 전력산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기관이다.

전력거래소는 세계 최대의 전력시장이자 가장 성공적인 전력시장으로 꼽히는 PJM과의 협력협정 체결을 통하여 체계적인 교류협력을 시행함으로써 향후 전력거래소가 세계수준의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PJM과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의 일환으로 인력교류 시행 및 공동세미나 개최, 교육훈련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하여 전력거래소의 대내외 위상 제고 및 향후 국내 전력분야 인력의 해외 진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미국의 4개 기관(PJM, CAISO, ERCOT, ANL) 및 일본의 3개 기관(구주전력, ESCJ, CRIEPI) 등 6개 국가의 11개 기관과 협력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PJM과의 MOU 체결은 기존 협력협정에 추가적으로 스마트그리드분야를 선택적으로 특화함으로써 상호 스마트그리드 기술발전의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