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본 10대 신제품 대상에는 로봇 팔에 부착돼 대상물을 이동시키면서 계량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선정됐다.

일본 이시다(ISHIDA)사가 상품화한 ‘IMAS-G’는 로봇 팔 등에 부착해 계량 대상의 사물을 집어 올려 이동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사물의 무게를 계측하는 신 계량시스템이다.

‘운반’과 ‘계량’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생산라인의 공간 축소, 자동화, 작업시간 단축이라는 고효율성을 실현했다.

IMAS-G를 사용해 ‘운반’과 ‘계량’을 동시에 진행할 경우 무게로 불량품을 선별할 수 있으며, 컨베이어를 이용하지 않아 대형 부품 등에서 편리성이 높다.

식품분야에서는 향후 병원의 입원환자용 식사 트레이, 편의점의 도시락 용기 등에 로봇이 식품의 무게를 확인하는 등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품의 개발은 2011년에 착수해 사물을 이동하면서 계량할 수 있는 요소기술의 개발에 착안해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개발에 필수적인 테스트 할 곳을 찾지 못해 고생하기도 했으며, 사내에서는 시기상조라는 부정적 기류도 있어 개발이 몇 개월간 중단된 적도 있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 놓기도 했다.

16kg까지 계량할 수 있는 기종에서 100kg까지 계량 가능한 개발에는 대형 로봇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협력사인 로봇 제조자에게 몇 번이나 테스트를 부탁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2015년에 16kg 형의 IMAS-G를 개발한 후 거래처로부터 대형 기종 개발이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받고 100kg의 대형 기종을 개발하게 됐다는 후일담도 밝혔다.

통상 질량 계량시에는 로봇과 별도로 계량기도 필요하지만 이를 일체화하면서 순간 계측이 가능한 고효율 제품으로 대상물이 안정적으로 고정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운반중인 환경에서도 계량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이번 대상의 요인으로 보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