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발전사와의 협의를 거쳐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발전 8기를 6월 한 달간 가동 정지한다.

가동정지 대상은 삼천포 1·2호기, 보령 1·2호기, 서천 1·2호기, 영동 1·2호기 등 총 8기이며, 호남 1·2호기는 지역 내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이번 대상에서 제외됐다.

산업부는 이번 시행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봄철 노후 석탄발전 가동정지를 정례화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전기사업법 하위규정인 전력시장운영규칙 개정도 완료했다.

산업부와 환경부는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6월 가동정지로 인한 미세먼지 개선효과 측정 및 분석을 추진하는데 가동정지 대상 8개 발전소 인근과 수도권 등에서 가동정지 전후의 미세먼지 농도변화를 측정·분석한다.

가동정지 기간 중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전력수급 비상에 대비해 언제든지 긴급가동이 가능하도록 24시간 가동대기 상태도 유지한다.

산업부는 또 노후 석탄발전 10기는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이번 정부 임기 내에 모두 폐지할 수 있도록 사업자와 협의해 나갈 계획인데 우선 사업자가 조기폐지를 준비해온 서천 1·2호기, 영동 1호기 등 3기는 6월 가동정지 후 7월부터 폐지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며, 나머지 7기는 전력수급·지역경제 영향·사업자 의향 등을 감안해 폐지일정 단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가동중단 조치 등을 통해 석탄발전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2015년 대비 올해는 3%, 2022년에는 18%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노후 석탄발전 일시 가동중단과 조기폐지 추진에 따른 전력수급 영향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보완대책 추진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