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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템, 국산 철도차량 美 진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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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템, 1000억원 규모 디젤동차 사업 첫수주
로템(대표 정순원)이 세계 최대 철도차량 시장인 미국에 국내 최초로 통근형 디젤동차(디젤동력의 다중열차)를 수출한다.
미국 철도시장은 연간 20억∼30억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이다.
로템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더람 지역의 대중교통 운영기관인 TTA(Triangle Transit Authority)가 발주한 9000만달러 규모의 통근형 디젤동차 32량 사업 입찰에서 일본의 스미토모 상사, 독일의 지멘스 등을 제치고 디젤동차 사업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서는 일본의 스미토모, 독일의 지멘스 등이 참여, 치열한 경합을 벌였고 특히 스미토모의 집요한 견제를 따돌려 주목된다.
이번에 수주한 디젤동차는 FRA(미 연방 철도협회) 및 APTA(미국 여객차량 협회) 등의 엄격한 미국 연방철도 규격을 100% 만족시키는 최초의 양산형 디젤동차 모델이 될 것이라고 로템측은 설명했다.
연구단지가 밀집된 롤리-더람시 인근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도입되는 이 디젤동차는 최고속도 시속 100km으로, 오는 2008년 개통돼 총연장 28마일(45km)의 12개 정차역을 통과하게 된다.
로템의 디젤동차는 미국 철도시장의 현지화 조건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된 차체에 필라델피아의 로템공장에서 미국산 주요장치를 장착해 오는 2007년부터 납품된다.
회사관계자는 “그동안 유럽과 아시아에 수출한 철도차량의 기술과 품질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수주로 미국에서 확고한 디젤동차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미국내 지하철 시장으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로템은 특히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1차 입찰에서 사실상 수주에 성공했으나 경쟁사인 스미토모가 로템의 미국내 사업수행 실적 부재 등을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TTA 이사회는 이의신청 기각과 로템에 대한 계약 확정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로템은 해외영업과 현지생산을 강화해 해외수주 및 매출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곽홍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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