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도입 37년만에 중·저준위 방폐장 준공으로 원자력이용 책임을 완성하는 첫단추를 꿰게 됐다.

지난 1978년 고리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원자력은 국내 경제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으며 세계 6번째 원전 수출국과 세계5위의 원전강국으로 도약했다.

그동안 원자력 이용에 대한 책임을 위해 지난 1986년부터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분을 위해 부지 선정을 추진했으나 국민적 공감대 부족으로 지난 19년간 9차례 부지유치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러한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장 확보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사용후핵연료 관리사업에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

부지선정 등 첨예한 갈등을 보인 방폐물관리사업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과 아울러 합리적 해결방안을 제시, 사업 추진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안전성, 절차적 민주성, 경제적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 주민, 환경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 지난 2005년 민주적인 부지선정공모와 주민투표를 통해 89.5% 찬성으로 경주지역을 선정한 바 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중·저준위 방폐장 부지선정에 19년, 건설 및 인허가에 10년 등 약 30년 동안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축적했다.

경주 처분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공간구조물로 대한지질학회, IAEA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들로부터 총 7차례 안전성을 검증했으며 8건의 방폐장 건설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민주적 부지선정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한 처분장 설계, 시공으로 올해 5월 ‘IAEA 방폐물안전협약‘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방폐장 및 청정누리공원, 경주의 새 명소 기대

원자력환경공단은 경주 방폐장이 국민 누구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열린 방폐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실시간 방사선관리, 방폐장 개방, 학생 안전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국민이 언제든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열린 방폐장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쉼터, 유물전시실을 갖춘 방폐장 전시관 ‘코라디움’과 주변 6만 7000㎡(약 2만평)면적의 ‘청정누리공원’에서 사계절 꽃단지, 사이언스 페스티벌도 추진해 안전․과학 체험장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코레일 등 유관기관과의 MOU를 통해 문무대왕릉, 주상절리 등 풍부한 관광자원과 방폐장을 연계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변 정비사업을 통해 직접 고용 창출, 마을기업 추진 및 특산품 브랜드화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영국의 경우 지난 1956년 세계최초 상업용 원전인 ‘콜더 홀’은 홍보관과 인근 레이크드릭국립공원을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을 통해 한해 평균 16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또 스웨덴의 포스마크는 세계 유일의 해저 동굴처분시설의 방폐장 운영으로 인구가 30배 증가했으며 1000명의 일자리 제공과 함께 시설견학을 위해 평균 3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