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성 이사장

안녕하십니까,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김호성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 원자력계 원로 여러분, 원자력 산학연 대표 및 내빈 여러분 모두에게 마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동북아 원자력안전협력을 위한 국내 원자력계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저는 동북아 원자력안전협력의 첫 발을 내딛는 오늘, 이 작은 걸음이 동북아 원자력안전의 내일은 물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향한 거버넌스 차원의 큰 물결을 이루리라는 믿음으로 이 심포지엄을 기획하고 준비했습니다.

지난 20세기 원자력은 우리 동아시아 에너지원의 신기원을 이룩하면서 중국, 일본,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에서 산업발전과 국가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이바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원자력 산업의 국가간 경쟁으로 안전에 대한 협력과 공조는 다소 소홀하지 않았나 돌아보게 됩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전세계 원자력계에 안전의 중요성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값진 교훈을 남겼습니다. 특히 환황해권과 동해권은 우리 동북아 원자력 안전이 전제되어야만 공존과 협력의 미래를 열 수 있다는 신념을 갖도록 해주었습니다.

중국은 환황해권에 영향을 미칠 원전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고, 일본 역시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세계적인 원전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고, 미국 또한 환태평양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높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원자력 안전과 관련하여 핵안보 또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필연의 현안임을 잊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과거 동서양 산업기술 발전과 강력한 문화교류의 고속도로 역할을 했던 실크로드처럼 동북아 ‘뉴-클리어 로드’를 개척한다면, 동북아 평화협력의 패러다임 변화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번영 시대의 서광을 비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 동북아 원자력안전협력 심포지엄이 앞으로 원자력 산학연을 중심으로 한 민간 참여 ‘공공외교(Public Diplomacy)’의 교두보로서 충실한 사명을 다하면서, 향후 거버넌스 차원의 공고한 동북아 원자력안전 협력의 내일을 여는 데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회를 선언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대한민국 원자력계 원로 여러분, 원자력계 산학연 대표 및 내빈 여러분, 오늘 우리 대한민국 원자력계가 내딛는 소중한 첫 걸음이 동북아 원자력 안전의 미래를 향해 달리는 ‘뉴-클리어 로드’의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하며 동북아 원자력안전협력 국내 심포지엄의 개회를 선언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