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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에너지산업조합 설립 명분이 약하다
2015년 06월 09일 (화) 백광열 elenews@chol.com

전기공업계가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의 설립 추진은 현재 계속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의 핵심 발기인인 이재광 초대이사장은 최근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전기에너지산업조합의 발족은 기존 조합과의 경쟁이나 업계의 분열을 초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조합에서는 할 수 없는 신재생에너지사업과 IT를 접목한 새로운 분야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조합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모든 산업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업체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새로운 조합을 설립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원론적인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일단 새 조합이 추진하려는 사업은  새로운 분야가 아니라 이미 업계에서는 일반화되어 있는 사업이라는 점이다.


이 정도의 사업은 현재 초대이사장으로 선임된 이재광 이사장이 전기조합 이사장을 6년여 가량 역임하면서 충분히 전기조합의 사업으로 유입할 수 있었던 사업이라는 것이다.


이미 전기산업진흥회 및 전기공사협회에서도 이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이재광 이사장이 이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던 시기에 이를 추진하지 못하고, 이제야 와서 기존 조합에서는 추진하지 못할 사업이라고 규정하고 새로운 조합을 신설한다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어쩌면 지난 6년이라는 이사장 역임 기간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할 수도 있다.


또 전기조합의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선지 약 1개월 남짓 한 시점에서 새 집행부가 어떠한 사업구상을 가지고 있고, 어떠한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는지 조차 지켜보지도 않은 채 기존 조합으로서는 추진하지 못할 사업이라고 당당하게 못 박고 새로운 조합의 설립을 추진하게 된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진정 새로운 먹거리를 업계에 안겨주기 위해서라면 새로운 집행부에 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힘을 합해 주든가 그것도 어렵다면 기존의 조합이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는지 최소한의 시간적 여유를 주고 지켜본 후 추진해도 늦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기조합 이사장 임기가 끝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기존의 조합으로서는 추진 불가능한 사업이라고 일방적으로 규정하고 새 조합을 만든다는 것은 어디서 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다.


새로운 조합의 설립은 이미 추진에 들어갔다.


하지만 새로운 조합이 원활히 사업을 추진하고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명분은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 명분을 바탕으로 관련 조합이나 많은 업계 관계자들과의 격의 없는 논의를 통해 공감을 얻어내야 할 것이 순리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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