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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에너지산업조합 창립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2015년 05월 19일 (화) 백광열 elenews@chol.com

최근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가칭)이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설립 작업에 들어가 전기산업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전기 관련 중소메이커들로 구성된 전통의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 건재해 있는 상황에서 취급품목이나 심지어 조달물품번호까지 동일한 제품군을 가지고 새로운 조합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기조합과의 마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에 창립총회를 가진 전기에너지산업조합은 변압기, 배전반 등 전기조합이 취급하고 있는 품목 앞에 IT를 붙여 IT변압기, IT배전반 등으로 취급품목을 명기하고 있지만 사실상 전기조합의 품목과 동일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기존의 전기조합에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품목을 굳이 새로운 조합을 창립하면서까지 취급하려는데 업계 관계자들의 의구심이 증폭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이번에 창립총회를 가진 전기에너지산업조합의 구성원을 보면 대다수가 지난 3월에 치러진 전기조합 이사장 선거에서 이사장으로 당선된 곽기영 현 이사장의 반대편에 섰던 인사들이고, 이사장 또한 이전까지 전기조합 이사장을 지냈던 이재광 광명전기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10여 년에 걸친 광명전기의 전기조합 이사장시대가 끝나자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그 맥락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이재광 광명전기 회장은 지난 2월말에 있었던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에서 전기계 최초로 회장직 도전에 나섰지만 아쉽게 2위에 머물고 말았다.


다음번 중앙회 회장에 재도전하기 위해서는 조합 이사장직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이번 새로운 조합의 창립은 또 다른 하나의 의구심을 낳고 있다.


물론 전기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기계에서 중앙회 회장이 배출되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만일에라도 전기계를 분열시키면서까지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사심이 개입되어 있다면 이는 업계의 발전을 위해 어떠한 경우에라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사례는 과거 자동제어조합 이사장 선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자동제어조합 이사장 선거에서 나홍배 후보는 선거에 패배하자 일부 지지자들로 구성된 계측제어조합을 창립해 현재 동일 제품군을 취급하는 조합이 난립하게 만듦으로써 업계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상황이 그 때와 같은 맥락으로 흘러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현재까지는 너무나 유사한 모양을 띠고 있어 아쉬운 심정이다.


모두가 합심해도 목표를 이루기 힘든 상황에서 분열의 양상은 벌어지고 있다.


이 상황을 그나마 최악으로 만들지 않기 위한 것은 전기계 관계자들의 판단과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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