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석탄가스화 원천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개척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한전은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현지기업인 트라킨도(Trakindo) 그룹 ESGL(Essential Strategic Group Limited)사 및 석탄회사인 MMKU(Moa Maju Kurnia Utama)사와 연 110만톤 생산규모의 SNG 플랜트 건설 및 운영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사업공동개발협약(JDA ; Joint Development Agreement)을 지난 13일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SNG(Synthetic Natural Gas, 합성천연가스)’란 석탄으로 제조한 천연가스와 동일한 성분의 합성가스를 말한다.

‘JDA’에 따르면 참여사는 인도네시아에 풍부한 저열량 석탄과 한전이 보유한 석탄가스화 원천기술을 활용, 합성천연가스를 저렴한 가격에 생산하고 오는 2020년부터 국내외에 판매하는 사업개발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세계적 전력전문지인 Platts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중반까지 3500만톤의 SNG를 생산해 자국 전체 가스 수요의 12.5%를 저렴한 SNG로 충당한다는 목표아래 약 32개의 SNG 프로젝트를 개발 및 진행 중에 있다.

이를 위해 한전은 타당성조사, 파이낸싱 등 전반적 사업개발을 총괄하고 자회사인 ㈜켑코우데를 통해 석탄가스화 제반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켑코우데(KEPCO-Uhde Inc.)는 한전과 독일 ThyssenKrupp Uhde간 설립한 합자회사로 석탄가스화원천기술 라이센싱, 공정설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석탄가스화기술은 풍부한 저급탄으로 고부가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 비료, 전력 등을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지 파트너인 ESGL은 트라킨도 그룹의 에너지분야 투자전문회사이고, MMKU는 대규모 저열량탄 보유 광산회사로 양사는 플랜트 부지확보, 인허가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총 투자비가 약 3조원대로 예상되는 프로젝트로,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 건설, 운전까지 국내 관련 기업이 공동 참여할 수 있어 국가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크며 국내 도입시 고가의 LNG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한전의 전기료 인하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이번 사업화를 통해 한전은 원천기술을 활용, 저렴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에너지 다각화, 에너지 안보 제고 및 해외 유망 시장 개척 등 국익증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향후 베트남, 태국 등 에서도 석탄가스화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