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정희 의원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에너지 탐사사업 직접 참여 비율이 낮고 대부분을 외주용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촉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정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두 에너지 공기업이 지금까지 1조 2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3개 해외자원개발 현장에서 탐사사업을 벌였지만, 탐사과정을 운영하거나 직원을 참여시킨 경우가 30% 수준밖에 안 된다”면서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는 탐사분야 외주용역 발주기관이 아닌 수행기관”이라고 질타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그동안 총 8547억원을 투자해 8개국 14개 사업에서 탐사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탐사사업에 석유공사가 참여하거나 운영한 사업이 불과 6개밖에 안되고 나머지 8개 사업은 모두 외주업체에게 탐사를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는 7개국 9개 해외자원개발사업에서 약 4000억원을 투자해 탐사사업을 진행했지만 가스공사의 직접 참여는 단 1건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의원은 “그동안 M&A에 치중했던 사업방향 및 조직구성을 신속히 개선하고 정비해 미래를 위한 투자인 탐사사업에 보다 집중, 공기업과 에너지 기업의 본연의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최근 5년간 해외자원개발사업비에서 탐사사업비가 평균 7.6%를 차지하고 가스공사는 최근 10년간 평균 4.6%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2011년 기준으로 국제석유메이저사는 평균 25~30% 비중으로 탐사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