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의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직원이 정보시스템 통합유지보수사업 중 용역계약대상자와 부적절한 금전거래 및 향응제공 사실이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추미애(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기진흥원 직원이 정보시스템 통합유지보수사업 용역업체 KCC정보통신(주)로부터 2012년 9월~12월 사이 1000여만원 상당의 현금을 빌렸고, B씨는 KCC정보통신(주)의 영업과장으로부터 두 번의 단란주점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추 의원에 따르면 산기진흥원은 외부용역의 활용도가 높은 정보화 관련 개발 및 유지보수 사업의 규정 준수 및 적정성 여부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결과 2012년 9월 10일부터 2013년 9월 9일까지 11억 8272만원의 사업비로 KCC정보통신(주)에서 수행한 KIAT(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정보시스템의 통합적 유지보수사업에서 2건의 비위사실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영전략단 정보화전략팀 소속 선임 3급 A씨는 용역업체인 KCC정보통신(주)의 PM D씨 및 영업과장 E씨로부터 2012년 9월~12월 사이 1000여만원 상당의 현금을 빌려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이를 갚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용역업체로부터 부당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았다.

직원 A씨가 인정하고 있는 현금 거래내역과 KCC PM D씨 및 KCC 영업과장 E씨 등 관련자들이 밝힌 현금거래 내역이 서로 다른 부분이 있지만 돈을 빌려주고 이를 돌려받지 못한 점은 일치했다.

또한 KCC정보통신(주)의 영업과장 E씨는 경영전략단 정보화전략팀 소속 책임 2급 B씨에게 2회의 단란주점 향응을 제공했다고 제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B씨는 KCC정보통신(주) 용역업체 직원들과 업무상 회식은 인정하고 있으나, 단란주점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기진흥원 감사실 관계자에 따르면 관련자들의 서로 다른 진술에도 불구하고 영업과장 E씨의 접대내용이 구체적인 점, 정보화 사업 관련 제보가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진 점, 동행자 KCC정보통신(주) PM D씨가 접대내용을 인정한 점, 직원 B씨의 답변이 모호 한 점 등을 종합해볼 때 향응 수수는 사실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2건의 비위사실로 말미암아 산기진흥원 수석 1급 F씨(당시 경영전략단 정보화전략팀장)와 팀장 G씨(당시 경영기획본부장)는 정보화전략팀 정보화사업과 관련된 용역추진시 업체선정, 정보화전략팀 소속 및 입주업체 직원 관리, 계약종료 후 사후관리등 사업관리·책임자로서의 부적절한 업무태도를 이유로 주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추 의원은 “용역업체로부터 부당한 금품을 취하거나 향응을 접대받는 등 아직도 천박한 직업윤리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직원 개개인의 소탐대실과 사리사욕으로 인해 공직기강이 흐트러지고 기관의 신뢰가 곤두박질 하는 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