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일표 포럼 대표의원

“기업, CSR과 CSV 제대로 된 관계 정립하에 추진해야”

최근 공유가치창출(CSV ; Creating Shared Value)이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왜곡된 방식으로 인식돼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공유가치창출(CSV)과의 관계를 제대로 정립하고, CSR과 CSV를 발전시키자는 취지의 국회 대토론회가 열린다.

국회CSR정책연구포럼(대표의원 홍일표)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사장 김영호)은 오는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CSR vs. CSV 대토론회 : 사회책임과 공유가치창출의 혼동, 기업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CSR 전문가와 CSV 전문가가 한 자리에 나와 CSR과 CSV에 대한 개념과 상호 관계, 그리고 올바른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국내 최초의 토론행사다.

이번 토론회에는 사회책임에 관한 국제 표준인 ISO 26000 제정에 깊숙이 참여했던 비엔나 대학 마틴(Martin Neureiter) 교수가 CSR 전문가로 참석해 ‘CSV는 CSR의 미래인가’라는 주제로 CSV에 대한 생산적이고 비판적인 견해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문휘창 교수는 CSV 전문가로 참여해 ‘왜 CSV인가’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문 교수는 CSV와 관련한 국내 전문가로, 언론 등을 통해 기업이 왜, 그리고 어떻게 CSV를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해 활발한 기고활동을 하고 있다.

패널로는 유엔글로벌콤팩트한국협회 임홍재 사무총장, 자본시장연구원 노희진 박사, EY한영회계법인 정영일 상무, 그리고 최근 CSV를 가장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CJ의 권중현 상무가 참석해 각각의 입장에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CSR정책연구포럼 홍일표 대표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CSR과 CSV 둘 중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를 따지는 자리가 아니며 실패한 사회 속에 성공한 기업도 있을 수 없다는 대전제에서 기업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책임있게 행동하면서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자리”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CSR과 CSV가 한 단계가 진보되는 계기가 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번 토론회 공동 주최 기관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김영호 이사장은 “CSV가 CSR Washing의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는 마이클 포터 교수가 CSV를 처음 들고 나왔을 때, 그 이론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예견되 문제점 중 하나였다”며 “CSR의 굳건한 토대 위에 CSV가 이루어져야 하며 우리 기업들이 이번 토론회를 통해 CSR의 정신을 잃지 않고 CSV를 추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