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채익 의원

산업통상자원부가 세종시로 이전한 가운데 직원 76%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균형발전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대책마련이 촉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채익(새누리당) 의원은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전 1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산업부 공무원 중 세종시로 주소를 이전해 거주하고 있는 비율이 2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지난 2013년 12월 산업부가 세종시로 이전한 이후 산업부 공무원 76%는 아직도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다.

특히 장관과 차관을 비롯한 3급이상 고위공무원들 중에서는 한 사람도 주소를 이전한 사람이 없으며, 부이사관급(3. 4급)이 2명, 4급이 21명으로 고위직으로 갈수록 주소이전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소지를 이전한 공무원들은 대부분 5급에서 6급 직원들이고 전체적으로 이전비율도 23.9%에 불과해 국토균형발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다른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모범을 보여야 할 산업부가 오히려 지방이전에 더 소극적인 것은 문제다”라며 “세종시로 내려간 산업부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그 지역에 빨리 동화돼 지역경제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임대비용만 8억 6000만원이 소요되는 장‧차관 관사 이용에도 문제가 있다”면서 “실제로 거주하지 않으면서 비용만 지출하기 보다는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