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남 의원

김제남 의원 “윤 장관 사과하고 책임져야”
윤상직 장관 “지시한 적 없어” 답변 일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의 사전 검열과 관련한 논란으로 잠시 국정감사가 파행을 겪는 사태가 발생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감을 시작했으나 사전검열 논란으로 정회에 들어가는 등 혼란을 겪었다.

이날 김제남(정의당)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감 개시 직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윤상직 산업부 장관의 지시사항 문건을 공개하고 “이런 내용의 문서로 지시했다는 것은 행정부의 입법부에 대한 경시가 극에 달해 국감을 의도적 고의적으로 사전 검열해 방해하려 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미 장관 지시 내용으로 처리지침을 만들었고, 담당과를 통해 기관에 전달돼 결국 산하기관이 스크린해서 자료를 제출하는 의도적인 국감 방해 행위가 이미 이뤄진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김 의원은 이어 “이에 대해 장관의 명확한 해명과 사과는 물론 국회법, 국회증인감정법 위반 정황에 대해 반드시 밝혀야 하기에 고발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 김제남 의원이 공개한 산업부 문건.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지난 6일 산업부 장관의 국감자료 사전검열 지시 문건에 대해 공개한 바 있다.
이날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지시한 바 없다고 일관된 답변으로 맞섰다.

이날 국감에서는 김 의원의 의사진행발언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오영식 의원 등이 정회를 요청, 약 40여분간 정회가 선포됐다가 다시 11시 30분 경 속개됐다.

김동철 위원장은 이와 관련 이날 오후 국감 시작 전까지 산업부에서 관련 문서 작성자와 해명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