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광역 방사능 유출 사고시 오염된 토양을 대용량으로 정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전원자력연료(사장 이재희)는 ‘원전 사고로 인한 광역의 세슘(Cs) 오염토양 무산 제염 공정기술 및 장비개발’을 위한 착수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기술 및 장비 개발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자체 개발한 방사능 제염기술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강점기술을 융·복합해 대용량 저비용의 오염토양을 제염하는 상용기술과 장비를 개발함으로써 향후 일본 오염토양 제염사업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가 연구개발과제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한전원자력연료를 주관사로 ㈜전테크, ㈜오르비텍, ㈜미래엔, 경희대, 조선대 등 5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2017년 5월까지 3년 동안 진행된다.

이재희 사장은 “본 오염토양 제염기술이 개발되면 일본 후쿠시마 지역의 환경 복원 사업에 참여함은 물론 국내 재난 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대응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국내외 방사능 제염시장 및 원전 해체시장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회사의 신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이번 과제를 통해 ▲토양 제염기술 ▲폐액 내 세슘 분리기술 ▲폐수 재이용 기술 ▲고체 폐기물 처리 기술 ▲환경영향 평가 ▲토양 제염공정 표준화 등 요소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이번 제염기술의 특징은 친환경인 무산(Non-Acid) 공법을 활용해 하루 100톤에 달하는 대용량의 오염토양 제염과 제염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정화 및 최종 고체 폐기물 처리, 잔류 방사능을 측정‧평가해 안전성 여부를 검증하는 것이다.

한편 한전원자력연료는 3년전부터 방사능 오염물질 제염‧감용 등 처리사업 선점을 위해 제염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2013년에는 방사능에 오염된 배수로의 오염토양을 처리하는 장비를 개발, 일본에 수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