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은 지난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라빅시에서 조환익 사장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수전력부 장관, 라빅 시장,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 사장 등 사우디아라비아 주요인사와 주사우디 한국대사 및 차관단 대표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04MW의 라빅 발전소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

금융위기 극복한 사업수주로 중동내 선도적 IPP사업자 위상확보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중동지역에서 UAE 원자로 설치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중유화력발소를 준공했다.

한전은 지난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라빅시에서 조환익 사장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수전력부 장관, 라빅 시장,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 사장 등 사우디아라비아 주요인사와 주사우디 한국대사 및 차관단 대표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04MW의 라빅 발전소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라빅 발전소는 총사업비 약 25억 달러의 대규모 사업으로 지금까지 한전에서 수주한 해외 IPP 사업 중 최대 규모이다. 이 발전소는 한전과 ACWA사가 공동으로 투자한 BOO(Build, Own, and Operate) 방식의 사업으로 향후 20년간 사업운영을 통해 약 55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전망이다.

	▲ 라빅발전소 위치도

원전 1기에 상응하는 설비용량 1204MW에 이르는 라빅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내의 최대 규모 민자 중유화력 발전소로 인구 120만명의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며 발주처가 연료공급을 책임지고 전력구매도 보장하는 사업구조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매우 높은 사업이다.

지난 2008년 3월부터 시작된 입찰에서 한전은 사우디아라비아 내 최대 Local IPP 업체로서 사업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ACWA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09년 3월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한전의 세계적인 발전기술 및 해외사업 개발역량, 그리고 로컬 파트너가 보유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내의 사업역량이 결합된 전략의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함께 시작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세계 최초로 PF(Project Financing)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한 사업으로 상대적으로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을 덜 받은 이슬람계 은행을 중심으로 재원조달 은행을 선정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의 보증을 활용해 국제 상업은행 금융 등을 통해 총 19억 달러의 차입금을 조달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투자시장의 자금경색을 극복해 낸 최초의 성공적인 동반진출 사례다.

한전은 이번에 라빅 발전소 준공으로 요르단의 알카트라나 발전소(373MW, 가스복합화력), 암만 발전소(573MW, 디젤화력), UAE의 슈웨이핫S3 발전소(1600MW, 가스복합화력)까지 중동지역에서 총 설비용량 3750MW를 보유함으로써 리딩 IPP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한전 조환익 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앞으로도 한전은 중동지역에 안정적 전력공급을 통해 경제발전에 기틀을 제공하고 중동 원전사업 등 신규 프로젝트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익성 높은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한전의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 등과 함께 해외 동반진출을 확대해 국내 대표적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