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사장 최평락)이 이사회의 권한을 대폭 늘렸다.

중부발전은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본사 회의실에서 2014년도 제5차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결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의결된 주요내용은 자산의 취득 및 처분에 대한 이사회의 의결범위를 당초 300억원 이상에서 100억원 이상으로 조정, 이사회의 경영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은 비상임 이사인 차재명 이사가 “경영진의 자율, 책임경영을 충분히 보장하되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취지와 회사 자산규모 등을 감안해 의결범위를 조정할 것”을 제안함으로써 이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종학 이사회 의장 등 비상임 이사진들은 “회사의 주요 경영사안을 이사진이 함께 폭넓게 고민하고 보다 균형잡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좋은 사례를 개발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이사회의 발전적 권한강화에 환영과 기대를 표시하기도 했다.

중부발전은 이번 의결로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경영진과 함께 보다 적극적으로 주요 투자사업에 대한 사전검토를 충실히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주)을 제외한 발전 5사는 지난 2001년 한전에서 분리, 설립된 이래 동일한 기준의 의결범위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번에 중부발전이 이사회 규정을 개정했다.

중부발전은 이번 이사회 권한 확대를 계기로 비상임 이사의 적극적 활동 등 화력발전업계 공기업 최초로 이사회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