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동서발전 직원들이 후원학생에게 성금과 함께 전달할 응원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한국동서발전(사장 장주옥)이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합격했으나 악기를 살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한 소외계층 학생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전 직원들이 힘을모아 지원에 나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동서발전 전 직원들은 그동안 봉사활동을 펼쳐온 복지시설에 거주하던 김모양이 서울대 음대에 합격했으나 악기를 구입할 형편이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벌여 지원에 나섰다.

이와 관련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은 직원들을 대표해 22일 오후 경기도 소재 사회복지시설인 ‘물댄동산’을 방문, 직원들이 직접 쓴 메시지가 담긴 유리병과 함께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성금은 2000만원으로 1700만원은 호른 구입비로, 나머지 300만원은 김모양이 거주하는 사회복지시설의 공동악기 구입 및 수리비로 쓰일 예정이다.

사연의 주인공인 김모양은 부모의 이혼과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경기도 소재의 가족공동체 복지시설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양은 복지시설에서 현악, 관악, 국악, 성악 등 다양한 예능을 배우면서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게 됐으며 바이올린, 호른, 트럼펫 등 서양악기 뿐만 아니라 가야금, 해금 등 전통악기에도 탁월한 실력을 보여왔다. 특히 음악가를 목표로 실력을 갈고 닦으며 같은 시설 동생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악기 연주를 가르쳐 왔으며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2년에는 서울예술고등학교에 합격했으나 어려운 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김모양은 주위의 격려에 힘입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독학으로 대입 검정고시를 준비해 합격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17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호른 전공) 수시 전형에 합격하는 결실을 거두게 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어려운 형편으로 전공악기인 호른 구입비를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동서발전은 봉사활동 중 이러한 김모양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전 직원이 나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희망에너지 Dream’ 모금 운동을 전개, 직원들의 적극적인 성원으로 성공적인 모금을 완료하게 됐다.

동서발전은 지난 2013년부터 김모양이 생활하고 있는 복지시설을 방문, 매월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 김모양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김모양처럼 재능은 있으나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후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