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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정부에 발전소 사유화 정책 중단 촉구 서신 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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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노조, 태국 전력노동자들 투쟁 지원 위해/
전국전력노조(위원장 김주영)는 최근 지난 2월부터 정부의 발전소 매각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태국 전력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지지 서한을 보내는 한편 태국 정부에 대해 발전소 사유화 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전력노조에 따르면 태국의 국영전력 생산청(Electricity Generation Authority of Thailand, EGAT)의 노동자들이 태국정부의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따른 발전소 사유화 계획이 반대하는 투쟁을 시작했으며 EGAT 노조원 3000여 명이 방콕 근교 노탄부리에 있는 EGAT본사를 점거, 정부의 발전소 매각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태국 제일의 재벌이면서 지난 2002년 금권선거라는 비난을 받으며 총리자리에 오른 탁신 시나와트라 총리는 노동자들의 투쟁이 별 영향력이 없을 것으로 판단, 무조건적인 해산을 요구하며 일체의 협상에 응하지 않았으나 태국의 언론인들이 대거 EGAT 노조를 지원하며 상황이 급반전 됐다.
언론인들은 농성현장에 컴퓨터와 인터넷을 설치해 주고 하루 세 차례씩 기자회견을 열어 발전노동자들 주장을 태국 국민들에게 그대로 전달했으며 그 결과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의 여론이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쪽으로 급선회했다.
지난달 17일 방콕시내의 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사유화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에는 모두 15만에 달하는 노동자와 시민들이 참석해 정부의 전력산업 사유화 정책 철회를 요구, 탁신 총리는 노동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발전소 매각은 철회할 수 없지만 매각시 주식의 일부를 노동자들에게 배분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노조의 거부와 함께 총리는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는 강경 방침으로 선회했다.
탁신 총리는 농성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모두 해고하는 한편 노조를 지원하는 언론을 강하게 비난하며 일체의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고 있으며 강경진압을 위해 농성장과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전력노조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태국 노동자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내는 편지를 발송하는 한편 탁신 총리에게도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동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따”고 말했다.
한편 태국의 전력산업은 현재 모두 공기업인 발전회사 1개, 송배전 회사 2개가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맞이하게 되자 태국정부는 국제금융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전력산업을 사유화하고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지난 2000년 상반기에 결정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1월부터 발전부분을 모두 민영화하기로 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1년간 시행이 유보되어 지난달 1일 발전회사인 EGAT을 민영화하기로 계획이 바뀌었다.
탁신 총리는 발전조동자들이 농성을 풀 때까지 민영화 추진의 후속 절차를 중단한 상태다.
<박재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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