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 주제 진행… 전 세계 3천여명 참석
아시아서 세번째 개최 국격을 높이는 기회 활용, 한국IR도 진행 위상 제고

‘에너지 올림픽’으로 불리우는 제22회 세계에너지총회가 지난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막이 올랐다.

역대 최대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세계에너지총회(WEC, World Energy Congress)는 세계 에너지 분야를 주도하는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전 세계 이목이 대구에 집중되는 행사로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개최, 국격을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개막식에는 WEC 명예위원장인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WEC 조직위원장, WEC 의장, 대구시장 등 주요인사와 전세계 40개국 57명 장차관, 6개 에너지 국제기구 사무총장 등 에너지 고위급 인사 60여명 등 국내외 에너지 관련 인사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황병기, 국수호무용단이 참여해 한국을 알리고 화합을 표현하는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져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날 정 총리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에너지 안보, 사회적 형평성, 환경 영향성 최소화라는 삼중고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 이슈인 만큼 의미있는 해결방안을 도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

4일동안 개최되는 이번회의는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Securing Tomorrow's Energy Today)’을 주제로 에너지 삼중고 해결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한다.

이날 에너지분야 세계 거물급 인사로는 로얄더치셀 회장, GDF-SUEZ 회장, Rosneft 회장, 지멘스 회장, 아람코 총재, 동경전력사장, GE 발전부문 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세계에너지총회는 정부, 기업, 국제은행, 연구기관 등 110개국 6000여명의 에너지관계자가 참석하고 60개 세션, 260여명의 글로벌 리더 연사가 나와 강연을 펼친다.

또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글로벌 에너지 리더가 참여해 에너지 현안을 논의하며 에너지 세일즈 외교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특히 에너지장관회의를 신설, WEC사상 처음 민관 협력의 장 마련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래 에너지 비전의 정책적인 실현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WEC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이슈 선도 및 선진국과 개도국의 에너지 분야 가교자 역할을 확립, 글로벌 리더십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에너지장관회의를 통해 에너지 형평성 개선을 위한 선진국의 역할 제안, 선진국-개도국의 가교자로서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선언할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장관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향후 개도국과 우리나라의 발전경험과 에너지 정책을 공유하고 기술이전과 인력교류 등 개도국의 에너지 분야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임을 선언할 계획이다.

세일즈 외교와 관련해서는 이라크 에너지부총리와 한-이라크 에너지 협력위원회를 개최, 원유 공동비축사업 및 원유처리 지상설비건설사업 등을 협의한다.

말레이시아와는 에너지녹색수자원부 장관과 원전 진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진출 지원 등 협력을 논의하고 스페인과는 경제에너지관광장관과 중남미, 아프리카 시장 등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한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또 터키 에너지부장관과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IR 행사를 개최, 기술전시회 등을 통해 해외자본의 국내 투자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15일에는 대구에서 주요국 에너지 장관 20명, 지멘스 회장 등 기업 CEO 150여명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하는 한국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동안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에는 24개국 263개사가 참여하며 특히 국내 176개 업체가 참여해 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과 비즈니스 협력의 장도 마련한다.

한-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 한-캐나다 에너지협력 포럼, 에너지-자원개발 미래전략 포럼 등 다양한 글로벌 협력채널을 운영하고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대거 참여함에 따라 국내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협력의 기회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구 WEC의 성과를 정리하고 미래 글로벌 에너지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는 대구선언읆 마련,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WEC는 세계에너지협의회에서 주최하며 3년 주기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에너지 국제 행사로 에너지계의 올림픽으로 불리우고 있다.

WEC는 영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3년 주기로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등 16개국에서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 3번째로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남아공, 덴마크와 경합을 거쳐 지난 2008년 한국이 개최지로 선정됐으며 인도(1983년) 일본(1995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번째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