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주민들의 반대로 지난해 9월에 중단된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를 8개월 만인 20일 재개했다.

이날 한전은 밀양지역 단장·산외·상동·부북 4개면 지역 중 단장면 84·85·89번 송전탑과 상동면 109·124번, 부북면 127번 송전탑 등 6곳에서 공사를 재개했다.

하지만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커 단장면에서는 주민들의 저지로 공사를 중단했고 상동면과 부북면에서는 주민들의 저지로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반면 단장면 고례리 84·85·89번 송전탑 등 3곳에서는 주민들의 저항이 없어 측량공사를 시작으로 공사가 진행 됐다.

한전이 공사 재개를 시도한 6곳 가운데 3곳은 공사가 재개됐으며 대치 중인 3곳은 주민들과의 큰 마찰로 공사 진행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지난 15일 상업통산자원부와 한전은 올 연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한전은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신고리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이동시키기 위해 밀양 송전탑 공사의 재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전은 신고리원전에서 경남 창녕군에 있는 북경남변전소까지의 90.5㎞ 구간에 송전설비, 철탑 161기를 건설해야 하지만 현재 109기를 건립했으나 52기는 주민들의 반발로 설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