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이 벽돌을 쌓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그들에게 물었다.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ㄱ씨가 대답했다.

“보시는 대로 벽돌을 쌓고 있지 않소.” ㄴ씨는 이렇게 대답했다.

“시간당 5천원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ㄷ씨가 대답했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똑 같은 일을 하면서도 사람에 따라 생각하는 바는 이렇게 차이가 난다.
ㄱ씨는 자신이 하는 일을 시시하다고 생각하며 그저 마지못해서 의무감으로 일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한다면 본인도 불행하지만 일 자체도 엉성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ㄴ씨는 일종의 역할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받는 보수만큼 일을 한다는 서구사회의 일반적인 통념을 갖고 있다.

ㄷ씨는 일 자체를 즐기며, 자신의 일이 결코 시시한 일이 아님으로 해서 어떤 일을 맡겨도 최고를 만들어 낼 사람의 자세를 갖고 있다.

우리의 일상 자체와, 인생에서 부딪치는 모든 사건들을 신나는 여행에 비유해 보자.
여행은 그 자체가 즐거운 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험심에 가득 차서 가파른 계곡이나, 어두운 터널, 그리고 색다른 사건들이 전개되면 오히려 재미있게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인생에 있어서도 어두운 골짜기 같은 실패나 좌절, 혹은 힘든 일까지도 신나는 과정 중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면, 놀이는 ‘발명의 아버지’이다.
놀이의 효과를 든다면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듯이, 삶 자체를 놀이라고 한다면 일 자체도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일을 즐기고 있는 사람은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그만큼 많은 아이디어를 생산해 낼 수 있다.

사람의 기분은 전파성이 강하여서 한 사람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으면 옆 사람에게도 영향을 끼쳐서 결국 그 조직의 구성원 대부분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일 자체를 즐거움으로 생각하며 놀이를 활용하여 생각의 열매를 맺게 된다면, 아이디어를 그만큼 촉진시키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미국의 루이가 친구와 함께 남쪽 지방에 여행을 갔을 때의 일이다. 그 곳의 토인들이 나무 덩굴로 테를 만들어, 그것을 허리에 끼고 빙빙 돌리면서 놀고 있었다.

“그것 참 재미있어 보이는군. 저 테를 플라스틱으로 만들면 문명인들도 매우 좋아 하겠지?”

루이는 미국에 돌아와 당장 만들어 보았다. 사람들이 즐거워 할 것을 생각하며. 예상대로 그것은 순식간에 대유행이 되었다. 그래서 그는 온 세계에 직원을 보내어 각국에서 제조 판매하게 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도 한 때 유행했고, 지금도 꾸준히 애용되고 있는 훌라후프이다.

놀이란 여럿이 모여 즐겁게 노는 일을 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봄날에 벌들이 떼를 지어 제 집 앞에서 날아다니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생각해 보라. 화창한 봄날 벌 떼들이 제 집 앞을 신나게 날아다니는 즐거움이 어떨 런지.

현대를 ‘생존경쟁의 시대’도 모자라 ‘생존 전쟁의 시대’로 불리는 만큼, 우리는 성장기 때부터 경쟁 속에서 살았기 때문에 경쟁에 익숙하여 경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해 왔다.

그래서 누가 뒤쫓아 오지 않아도 쫓기는 사람처럼 강박관념을 떨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발명에 ‘생산적인 놀이’라는 단서를 붙여, 어려운 문제에 부딪칠수록 즐거운 오락 게임으로 생각하고 같이 놀 수 있다면, 문제가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다른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해보자. 곧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