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및 전선, GIS 등 주요 중전기기 품목에 대한 해외기업의 국내 공공시장의로의 진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선진기자재 도입에 의한 전력품질 향상과 경쟁촉진을 통한 원가절감 등을 위해 변압기 등 주요 중전기기에 대한 국제입찰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중겸 한전 사장은 지난 6월12일 열린 '한전-기자재분야 협력기업 CEO간담회'에서 "법률적인 검토 결과 한전은 자체 판단에 따라 필요할 경우 WTO(세계무역기구) GPA(정부조달협정)의 개정 없이도 국제입찰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하고, "조만간 변압기, 전선, GIS 등 3개 품목에 대한 국제입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번 간담회에 앞서 국내 전력산업의 보호 육성을 위해서는 이들 품목에 대한 GPA 비양허를 계속 유지시켜 줄 것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한전은 "일부 독과점 품목의 경우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제품 조달비용이 늘어 한전의 적자운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우수한 품질의 기자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는 한편 국내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한다는 차원에서도 국제입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전의 이러한 일관된 입장에 따라 그동안 해외기업의 진입이 불가능했던 한전시장이 개방될 것으로 보여 국내기업들은 경영에 있어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