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안을 지식경제부에 제출한 것으로 들어나 약 5개월 만에 전기요금이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산업용과 일반용, 주택용, 농사용 등 평균 13.1%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의결해 지식경제부에 통보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지경부 검토 결과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있다고 판단하면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한 뒤 전기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요금이 오르게 된다.

한전은 전기요금이 원가에 못 미쳐 매년 2~3조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4년간 8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설비 유지 보수비용 등 투자비 마련을 위해 매년 수조원의 자금을 차입하고 있는 실정이다.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을 꾸준히 추진했지만 재정부가 물가상승을 이유로 공공요금 인상에 난색을 보인 탓에 올리지 못했다.

한전은 이번 요금인상안이 전력 소비가 많은 대기업 산업용과 대형건물용 고압은 대폭 인상을 요구한 반면에 물가 및 한미 FTA 등을 고려해 주택용, 농사용은 인상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