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12월 5일부로 전기요금을 평균 4.5% 인상 했다.

다만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주택용과 전통시장용 농사용은 동결키로 했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전기요금 인상 내역을 보면 전력 소비 증가율이 높고 대형공장과 고층빌딩 등에서 사용하는 고압 요금은 중폭, 중소공장이나 상점 등에 적용되는 저압 요금은 소폭 인상했다.

인상 내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유통이나 금융 등 서비스 업종에 적용되는 일반용 전기요금의 경우 저압은 3.9%, 고압은 5.0% 오른다.

또한 광업, 제조업 등 산업용의 경우 저압은 3.9%, 고압은 6.6% 각각 인상되며 이밖에 학교나 도서관 등에 적용되는 교육용은 4.5%, 가로등은 6.5% 각각 오른다.

올 겨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인해 전력 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 기능에 의한 전력 소비 감축을 위해 전기요금을 필요 최소한의 범위내에서 인상했다.

그간 낮은 전기요금으로 인해 석유류 소비가 전기로 바뀌는 에너지 소비 왜곡 현상이 심화되고 2009년 이후 기후변화의 여파로 겨울철 기온이 크게 낮아지면서 전기난방 사용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OECD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는 전력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전기요금의 추가 조정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지경부 정재훈 에너지자원실장은 “지식경제부와 한전, 발전사 등은 이번 전기요금 조정과 함께 전력수급안정 대책과 범국민 에너지 절약 대책을 철저하게 시행하여 올 겨울 국민과 기업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테니 국민 여러분도 전력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향후에도 낮은 전기요금로 인한 전력 과소비와 에너지 소비 구조 왜곡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전기요금의 단계적 현실화와 피크요금제 확대 등 합리적 요금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