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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은 사랑이다
학생 발명칼럼
한 정 혜(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1학년)
2011년 08월 25일 (목) 전기공업 webmaster@elenews.co.kr
   
 
   
 

발명을 하게 된 동기를 보면 부모가 자녀의 불편함을 고안하게 된 것을 종종 들었을 것이다. 가족 뿐 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불편한 점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생각하다가 좋은 발명품을 만들게 된 사례를 듣게 된다.


예를 들어 주름빨대의 유래가 있다. 나는 1960년대 일본인 엄마가 발명한 것으로 알았지만 알아보니 미국에서 1930년대에 프리드먼이 발명했다고 한다. 그는 쉐이크를 먹던 딸이 곧은 빨대로 먹으면서 움직이자 빨대 끝이 음료 위로 솟아오른 것을 보고 빨대를 구부려 컵에 걸쳐 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주름빨대를 고안했다고 한다.


그는 빨대 안에 나사를 넣어 나선을 따라 치실을 감아서 만들게 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주름빨대는 병원에서도 인기였다. 결국 아버지의 딸을 위한 작은 배려가 오늘날까지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발명품으로 남았다.


또한 간편하게 붙일 수 있는 반창고는 아내에 대한 사랑에서 만들어졌다. 1900년대 초 미국인 얼 딕슨은 요리 중 칼에 자주 베이는 아내를 위해 붕대와 외과용 테이프로 치료 해 주었다. 하지만 그가 없을 때 아내가 혼자 하기엔 번거로웠다.


이를 위해 거즈를 잘라 테이프를 붙여 놓아 그때그때 사용하도록 고안하였다. 결국 그는 일회용 밴드를 생산하게 해 80여 년 동안 무려 2억 상자를 팔았다고 한다. 그의 아내에 대한 세심한 애정이 위대한 발명품과 엄청난 부를 안겨다 준 것이다.


그 외에도 딸을 위해 만든 바비인형, 아들을 위해 만든 레고장난감이 있으며, 광부들을 위해 쉽게 닳지 않는 청바지를 만든 리바이 스트라우스, 산모가 영양부족으로 굶어죽는 아기를 위해 모유대체식품을 만든 앙리 네슬레가 있다.


이 들은 주변을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보았기에 가족을 나아가 불편을 겪는 이웃을 위해 헌신하였다. 그러므로 발명의 정신 또한 이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발명은 이타적 이여야 한다. 즉 역지사지로 생각 할 줄 알아야 한다.


먼저 자신이 정말 불편하고 이를 개선하면 편리하겠다는 것을 생각해본다.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본다. 대체적으로 자신의 불편함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느낀다.


예를 들어 자신이 요리를 할 때 여러 가지 재료들을 썰어야 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하자. 그렇다면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점에 대해 번거로움을 느꼈을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료들을 쉽게 자르는 채칼이나 한꺼번에 다질 수 있는 기계가 나왔을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국한되지 않고 나아가 상대방의 불편함을 고려할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하다.


상대편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하고 그들의 불편함까지도 생각할 줄 아는 배려에서 발명의 동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발명의 대상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발명은 상대를 향한 배려와 동시에 진정으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고 실용적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발명품이 나왔더라도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필요하지 않으면 고철덩이나 잡동사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성장기가 지난 청소년이나 어른에게 성장에 좋은 약을 권하는 것은 실례일 것이다.


또 극지방사람에게 냉장고를 판다면 팔리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열대지방 사람에게 난로와 히터를 판다면 역시 팔리지 않을 것이다.


왼손에 익숙한 사람에게 오른손을 기준으로 만든 상품을 보편화 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다.


너무 극단적인 예일 수는 있으나 나 같은 경우는 머리를 자연 상태로 말리기 때문에 빗이나 드라이기가 따로 필요 없다. 즉 발명을 할 때 누구를 위해서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소비자의 특성이나 취향에 따라 소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시장조사나 고객설문조사를 할 수 있다. 그렇게 한다면 무턱대고 상품을 대량화하기 보단 소수이지만 여러 종류의 상품이 세심하게 나올 것이다. 이 이유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나오면 그들을 더욱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도 그들처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발명하면 된다. 주위를 조금만 더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본다면 불편해 하는 사람과 이를 좀 더 개선하면 좋은 점들이 눈에 보일 것이다. 자신의 입장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상대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는 배려가 필요하다.


길을 가다가도 일을 하다가도 불편한 점이 생기면 역지사지로 생각하여 본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고려하여 발명하면 그들을 좀 더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발명은 나만을 위한 것만이 아닌 타인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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