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설비 절연 진단센터 개소식에서 내빈들이 테잎 컷팅식을 거행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김병한 전력연구원 처장, 임한규 한국동서발전 사업총괄본부장, 김희동 전력연구원 부장(박사).

한국동서발전(사장 이길구)은 발전사 최초로 발전소 전기설비 정비의 핵심기술인 절연상태 진단기술을 확보해 자체 기술력으로 전기설비를 진단 및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지난 24일 삼성동 본사에서 임한규 사업총괄본부장과 임직원 김병한 전력연구원 처장(전기설비진단분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설비 절연 진단센터의 개소식을 개최했다.

절연 진단이란 절연 케이블이나 코드를 싸서 전기를 통하지 않게 하는 것으로 전기 설비의 절연이 나빠지면 누설전류로 인해 설비의 고장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전기의 절연상태의 진단을 통해 전기설비의 성능을 평가하고 수명을 예측 할 수 있다.

동서발전은 외부기관에 의뢰하던 전기설비 절연 진단의 자체 수행을 위해 지난해 약 5억원의 비용을 투자하여 첨단장비를 구매하고 전력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는 등 기술력을 정비했다.

이와 함께 발전소 정비업무에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인력 풀(Pool)을 활용한 결과 발전소의 발전기, 고압 전동기, 케이블 등에 대해 직접 절연 진단을 실시하는 데 성공했다.

동서발전은 지난 2009년부터 복합화력을 비롯해 당진화력 등 주요 석탄화력 발전소의 수명평가를 자체 기술력으로 시행하여 왔으나 일부 진단업무는 외부기관의 기술지원을 받아 이루어지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올 2월 발전회사 최초로 당진 1호기의 전기설비 수명평가를 100% 자체기술력으로 실시했으며 향후 전기설비 절연 진단 뿐 아니라 발전소의 수명평가 역시 100% 자체 기술력을 통해 수행 가능해졌다.

동서발전은 외부기관에 의뢰하던 전기설비 진단업무의 자체 수행을 통해 올 한해 약 13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발전소의 불시정지를 예방해 설비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이길구 사장은 “전기설비 절연 진단 기술력의 확보를 통해 발전소 수명평가의 자체시행 등 수익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IPP 발전소를 비롯해 괌, 세부 등 우리가 진출해 있는 해외발전소까지 기술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