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올해 에너지R&D예산 1조368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세부계획안에 따르면 원전 안전관련 기술 8건과 신재생에너지 및 청정석탄 활용 등 석유대체 기술 24건 등 총 69건의 신규 중장기 과제에 1,76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부각된 원전 안전을 대폭 강화하고 중동의 정세불안 등으로 촉발되는 고유가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석유대체 에너지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에너지사용의 고효율화를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경부는 에너지R&D사업으로 기후변화 대응, 자주적 자원확보, 신성장동력 창출을 실현하기 위해 3대 전략과 10개 핵심과제를 올해 실행할 계획이다.

대형 R&D프로젝트로 K-MEG(Korea-Micro Energy Grid), 차세대 박막 태양전지 2건을 추진하고 15대 그린에너지 핵심기술개발을 통한 중소 중견기업의 부품소재 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R&D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실증 및 상용화 지원을 확대하는 등 핵심선도기술을 중점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신재생에너지기술의 수출 산업화 촉진, 원전 안정성 강화를 통한 수출산업화 추진, 스마트그리드 구축 추진 등을 통해 녹색기술의 신성장동력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너지인력양성을 기업 맞춤형 방식으로 전환하고 성과 우수 연구자에게 후속과제 지원(올해 시행)과 연구자 1인에게 최대 1억원을 포상금으로 지급(내년부터 시행예정)하는 등 전폭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에너지 참여문화를 조성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올해 신규로 선정된 69건의 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이들 과제를 지난 5일부터 5월13일까지 지경부 및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하고 에너지미래기술(원천기술)과제 10건은 이달 중순경에 별도로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 과제는 오는 5월에 과제별 사업계획서를 평가하여 기술개발 사업자를 6월까지 확정하고 협약을 통해 각 사업자에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지난달 31일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에너지R&D사업 심의위원회를 갖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은 심의위원회에서 “실행계획은 정부의 정책기조인 저탄소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매우 중요한 에너지R&D정책임을 강조하고 이번 계획에 따라 기술개발과 예산을 투입하여 성과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에특회계, 전력기금, 방폐기금, 원자력기금에서 재원을 조달받아 19개 R&D단위 사업에 총 1조36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이중 순수 R&D성격의 기술개발사업(9개)의 예산은 7089억원으로서 68.4%를 차지한다.

이번에 선정된 주요 과제의 기술내용은 △수출형 원전 대비 면진시스템 적용 기술개발 △신재생에너지 연계형 MW급 리튬 이차전지시스템 운용기술 개발 △염수 중 리튬의 회수 및 리튬화합물 제조기술 개발 △GW급 HVDC시스템 개발 및 적용기술 △고온 사막용 PV모듈 및 고이용율 시스템 개발 △가전기기용 가변 자속형 고효율 구동 전동기 시스템 △선박보조전원용 MCFC 시스템 개발 등 이다.

이들 과제는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핵심수단으로 그린에너지 산업분야의 일자리 창출, 산업활성화에 장기적으로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