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유망 신기술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초전도선 제조기술은 아주 낮은 온도에서 전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전기저항이 완전히 없어지는 꿈의 신소재로 최근 2세대 고온초전도선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의 전기혁명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초전도선 제조기술이 개발되면 이를 이용한 초전도 자석으로 뇌의 단백질 구조를 알아내고, 초전도 자기부상열차로 서울과 부산을 4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되며, 전기에너지를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빨리 저장하는 등 그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의 국내특허에서 2세대 고온초전도선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국내특허의 대부분이 2세대 고온초전도선 관련 기술에 집중되고 있어 이 분야의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별로 보면 내국인의 출원이 7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국적 출원인이 21%, 미국국적 출원인 4%, 유럽국적 출원인이 4% 순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의 경우 삼성전기,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이 주요 출원인이었으며, 일반기업보다 국책연구소에서 활발한 출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출원된 특허의 주요기술은 2세대 고온초전도선 기술 66%, 박막증착기술 38%, 1세대 고온초전도선 기술이 1% 순으로 나타나 역시 2세대 고온초전도선 기술이 가장 많았다.

미국의 경우도 최근 20년간 2세대 고온초전도선 기술이 76%, 박막증착기술 23%, 1세대 고온초전도선 기술 1% 순으로 초전도선 기술의 핵심인 2세대 고온초전도선 기술이 제일 많아 이 분야의 연구활동이 활발함을 반증하고 있다.

한편 최근 20년간의 전 세계 초전도선 특허점유율 면에서는 일본특허가 1,470건이 출원되어 50%, 그 다음이 미국특허로 729건 24%, 유럽특허가 618건으로 21%였다.

이에 반해 국내특허는 160건으로 전체의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부기술별로는 일본, 미국 및 유럽특허는 2세대 고온초전도선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점유율 및 증가율이 높은 반면 국내특허는 1세대 고온초전도선에 대한 특허점유율 및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세대 고온초전도선이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고속으로 제조해 저렴하면서도 고성능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다행히 최근 국내기업에서 세계최고 기술에 비해 2배 이상 빠르게 2세대 고온초전도선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관련 핵심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식경제부의 그린에너지 전략로드맵에 반영된 제2세대 고온초전도선 제조기술은 국내기업을 중심으로 포괄적인 특허확보를 위한 추진전략을 활발하게 수립하고 있어 향후 고온초전도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