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은 지난 19일 일본 후쿠이에서 개최된 제9차 APEC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녹색성장과 스마트그리드 원전수출을 적극 세일즈했다.

저탄소를 통한 에너지안보를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APEC 장관들은 △에너지안보 강화 △에너지효율 증진 △저탄소(청정)에너지원의 확대를 세부주제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최경환 장관은 UAE 원전수출 이후 국제회의에 최초로 참석해 한국의 원전과 관련하여 각국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태국 완나랏 찬누쿨 에너지부 장관은 최 장관과 별도의 면담을 요청하는 등 참석자들은 한국의 원전기술 및 정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UAE 원전수주 이후 적극적으로 원전 세일즈를 펼치고 있는 최 장관은 태국과의 양자회의에서 “30년간 세계적 수준의 원전 운영 실적 및 풍부한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 원전도입의 최적의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특히 최 장관은 녹색성장, 원자력, 스마트그리드 등에 대한 토론발언 및 주제발표를 통해 각국의 관심을 모았다.

참가국들은 경제성장을 유지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자국의 에너지효율을 강화시켜갈 계획을 발표했으며 그 세부적인 방안으로 신재생?원전확대, 부문(건물, 기기, 교통 등)별 효율강화 등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수단을 예로 들었다.

아울러 한국의 석유비축 성과를 소개하고 관련 노하우의 전수 등을 위해 태국과 에너지인프라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시키로 했다.

이어진 IEA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쌍방은 IEA가 제안한 화석연료 보조금, 전력 안보, 에너지 빈곤 3개 아젠다 중 전력 안보 이슈 및 그 안에 포함된 원자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IEA는 향후 원자력 발전용량이 현재 370GW에서 오는 2050년까지 1200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최 장관은 “원전 확대를 위해서는 안정적 재원조달이 중요하다”며 "특히 개도국의 원전 확대를 위해서는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기구의 지원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IEA도 현재 세계은행 등이 포트폴리오에 원전을 포함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변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아울러 최 장관은 미국 에너지부 다니엘 폰맨(Daniel Poneman) 부장관을 만나 원전 기술자립과 수출기반 확보방안 청정에너지 협력 등에 관하여 논의했다.

최 장관은 그간 한국 내 원전 규모 확대와 기술수준 향상 등을 감안하여 한미 원자력 협정(2014년 만료)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최 장관이 제안한 청정에너지기술 R&D 파트너십 구축 필요성에 대하여 양국은 구체적인 협력아이어 발굴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지속해갈 것을 약속했다.

구체적인 공동연구 과제발굴과 재원조달 등은 양국 정부 실무진 및 에너지 R&D 전담기관(에기평-DOE/ARPA-E) 등을 통해 논의하기로 하고 CCS, 청정연료, 신재생에너지 등 대규모 실증 또는 표준화가 필요한 분야부터 공동연구를 우선 추진하고 이후 협력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측도 과학 사절단을 한국 방문해서 가스 하이드레이트 등 향후 잠재력이 큰 분야에 대하여 한-미 과학협력 기회를 발굴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우리측은 적극적 협력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