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제품의 전원을 꺼도 전원코드가 꽂혀 있으면 전류가 계속 흐르는 대기전력을 줄일 수 있는 전기콘센트 특허출원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전기콘센트와 관련한 특허출원 건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에너지절약 등 녹색기술 분야의 연구개발은 활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전기콘센트와 관련된 전체 특허출원은 지난해 209건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했으나 대기전력 저감형 전기콘센트 관련 특허출원은 59건으로 전년대비 64%가 증가했으며, 올해는 4월말 현재 28건이 출원돼 전년 동기대비 180% 이상 출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까지만 해도 대기전력을 저감하기 위한 전기콘센트 특허출원은 전기콘센트 관련 특허출원 전체의 약 1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8%로 증가했고, 올해는 35%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부터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20세대 이상 모든 공동주택에는 대기전력차단장치 설치가 의무화됐고,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의한 대기전력 경고표시 대상품목도 12개로 확대 되었으며, 지난 4월에는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이 시행되어 에너지절약기술에 대한 정부지원이 확대되고 있어 대기전력 차단제품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출원된 대기전력 저감형 전기콘센트의 채택기술은 ▲내·외부 신호제어에 따른 차단(34%) ▲슬라이딩, 회전 또는 자석을 이용한 기계적 방식(28%) ▲전원출력 또는 접점 탈착감지(22%) ▲인체의 열 또는 소리를 감지해 차단하는 방식(16%) 등이 있다.

출원인별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개인 75%, 중소기업 23%, 대기업이 2%를 차지하고 있어 대기업보다는 개인과 중소기업에 의한 출원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중소기업의 출원비율은 2008년에는 19%였으나 지난해에는 27%로 증가했고, 올해는 지난 4월까지 55%에 달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