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거래소 염명천 이사장은 지난 5월27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가진 전력에너지 전문지 국장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그리스에서 비롯된 재정악화 등 금융 불안정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국내경기는 빠른 회복세를 보여 산업용 전력소비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2자리수 상승, 전체 전력소비 역시 9%∼16%의 증가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내외 경제상황과 전력소비 현황은.

- 올해 세계경제는 연 4%의 경제성장 예상 등 회복기조에 접어들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약 2.1%, BRICs가 약 7.9%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그리스에서 비롯된 재정악화 등 금융 불안정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예상외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7.8% 상승했다.
연간 경제성장률도 종전 4.3%에서 5.1%로 상향 조정되었고 반도체 경기 호황 등으로 인해 수출이 전년 1/4분기 대비 36.2% 증가하였고, 설비투자 역시 전년 1분기 대비 28.8% 증가하였다.
국내경기 회복으로 전력소비는 전년대비 지속적인 증가추세다. 산업용 전력소비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2자리수 상승했고, 전체 전력소비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9%∼16%의 증가추세에 있다.

최근 전력산업 이슈는 무엇인가.

- KDI 용역결과에 따라 향후 전력산업의 큰 윤곽이 그려질 것이다.
KDI 발표이후 정부, 관련기관,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들의 토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다.
전기에너지의 비중확대로 향후 전력산업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2008년 최종에너지 소비량의 18.1%를 전기에너지가 차지(1981년 7.8%)했다.
특히 전기자동차 상용화, 난방기기 보급확대 등으로 인해 전기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및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대책으로는 경제회복, 이상기후를 고려한 전력수요 급등에 대비한 수급균형 확보가 필요하고, 비상상황에 대비한 완벽한 대책 마련과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조가 필요하다.

전력거래소의 올해 중점 추진업무를 소개해 달라.

- △경영선진화 지속추진 및 신경영방침 제시 △중단기 전력수급 안정성 방안 △전력산업 녹색성장의 주도적 추진 등 3가지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우선 △경영선진화 지속추진 및 신경영방침 제시와 관련해서는 고유?핵심기능 위주의 조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사관계 선진화 및 임금 복지제도 개선(임금 피크제 등)과 미래 지향적 경영관리 기반 확립 및 최고의 청렴기관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겠다.
또한 4대 신경영방침은 위기관리, 고객만족, 미래준비, 소통화합으로서 이를 적극 실행토록 하겠다.
그리고 △중단기전력수급 안정성 강화는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성 확보, 전력 수요자원시장 활성화, 5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으로 설명할 수 있다.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성 확보방안으로는 △최대전력은 6,953만kW 전망(전년대비 10% 증가) △공급능력은 7,500만kW 확보(공급예비력 547만kW) △전력수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단계별 비상대응 마련 및 비상수요자원 확보로 완벽한 수급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전력 수요자원시장 활성화 방안으로는 2008년 도입 이후 부하감축지시 이행률이 거의 100%에 이르는 등 수요억제효과가 우수(2010년 수요감축 목표 450MW(전년대비 24% 증가))한 부하관리사업자 육성과 시장기반의 실시간 수요자원거래 체제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5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해서는 전력수급안정성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지능형 전력망 및 RPS 등을 반영할 예정이다.
4월말까지 발전설비 건설 의향조사가 완료되었고, 전력정책심의회 및 공청회를 거쳐 연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끝으로 △전력산업 녹색성장의 주도적 추진은 지능형전력망(Smart Grid),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인증기관 지정, 탄소배출권 거래기관 지정 등이 있다.
지능형전력망(Smart Grid) 지속추진은 SG 선도기관으로서 제주 SG 실증단지 주관기관으로 참여중이며, SG구현을 위한 신전력시장 인프라 구축과 법?제도 개선 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인증기관은 지난해 2월부터 정부 RPS 추진기획단 및 제도연구 T/F 참여하고, RPS 태양광 시범사업 인증서 발급기관 지정(2009.9) 및 관련업무수행, RPS 운영시스템 구축(2010년) 및 2011년 모의거래 후 2012년에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탄소배출권 거래기관 지정과 관련해서는 발전부문이 국내 배출권 거래량의 60%∼70%를 점유함으로써 유럽 사례를 참고하여 안정적 전력공급과 효과적인 탄소 배출권 거래를 동시 충족하기 위해 전력거래소가 더 적합하다고 본다.
따라서 탄소배출권거래제법 제정 논의가 6월부터 본격시행 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앞서 설명한 신 경영방침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 신경영방침이란 전기에너지 중심의 미래사회에 핵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력거래소의 4대 신 경영방침을 말하는 것이다.
위기관리는 전력수급 안정이라는 국가적 소임을 완수하고 비상상황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고객만족은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운영하는 중립적인 기관으로서 공정한 규칙 적용으로 전기 소비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정부, 회원사, 전문가 등 고객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함으로써 고객만족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미래준비는 전기가 주도하는 미래의 에너지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 업무를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스마트 그리드, 배출권 거래, RPS 사업, 수요자원 시장 운영으로 국가 에너지 거래 중심기관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것이다.
소통화합은 기관 경쟁력 확보의 주체는 조직 구성원이므로 소통과 화합을 통한 신바람 나는 조직운영으로 경영 효율성을 향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상하간, 수평간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으로 국가와 사회가 부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5차 전력수급 기본계획과 관련해 전력거래소의 운영방침은.

- 전력거래소는 전기사업법 제25조 및 동법 시행령 제15조에 따라 매2년 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2010년부터 2024년까지 15년간의 계획을 수립하여 12월말에 최종계획을 발표한다.
특히 제5차 계획 수립 시에는 전력수급의 안정성 강화는 물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함께 새롭게 대두된 스마트그리드 및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 등을 반영하는 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전력거래소는 계획기간의 수요를 예측하기 위하여 수요예측 전제를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2024년까지) 수요예측을 시행하고 예측된 수요를 만족하는 발전설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발전설비 건설 의향조사를 완료(4월30일)하였으며 수급안정성과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연도별, 전원별 적절한 설비조합을 도출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12월 말까지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공고를 목표로 10월까지 시안을 작성할 계획에 있으며 작성된 시안은 전력정책 심의회의 의결, 공청회 등을 거쳐 연말에 최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력거래소의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참여현황은.

-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에너지효율 향상, 기후변화 대응,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기반 인프라로서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소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21세기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라고 본다.
즉 소수의 공급자 일방 주도체제에서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 체제로 전환하고 전기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체제로 개편되며 녹색성장산업의 융·복합 기반 플랫폼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력거래소는 정부의 정책기획 지원 및 스마트그리드 조기구현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전력거래소는 정부의 국가단위 스마트그리드 로드맵 수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국가 로드맵 수립 5대분과 중 2개 분과(비전·국제협력) 간사기관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또 적극적 국제협력으로 스마트그리드에서 한국의 위상제고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작년 10월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향후 스마트그리드 구현을 위한 신전력시장 인프라 구축 및 법·제도 개선활동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