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의 성공으로 '3D영화'가 주목받으면서 TV, 내비게이션, 카메라 등의 제품군에 '3D' 관련 상품이 늘어나는 것처럼 상표에 있어서도 과거의 '2D' 상표보다는 3차원적 입체 형상의 '3D' 상표가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의 입체상표와 관련한 최근 출원경향을 보면 2006년 81건, 2007년 62건, 2008년 77건으로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에는 131건으로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였는데 업종별로는 비누, 화장품, 과자, 조미료, 컴퓨터, 전자기기, 맥주, 청량음료 분야의 출원이 특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및 전자기기분야는 다른 분야보다 특히 폭발적으로 출원이 증가했는데 이는 영화에서 평면스크린의 '2D 영화'보다 훨씬 실감나는 영상을 제공하는 '3D 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특허청의 한 관계자는 "입체를 잘 활용하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쉽고 상품의 선전효과도 높아 앞으로 '3D 상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다만 상품의 모양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입체 또는 모양에 다소 변형이 있어도 그 상품이 원래 갖고 있는 기능을 나타내는 데 불과한 입체는 차별성이 약해 등록받기 어렵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